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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이유영!”

강이한은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말했다.

이유영의 행동은 강이한의 인내심을 도발했다.

“나와 박연준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그러니까 너도 이런 상황 빨리 적응해.”

“흥.”

강이한은 코웃음을 지었다.

‘이 여자가 간덩이가 부었나.’

하지만 이유영의 말은 확실히 그를 화나게 했다.

예전엔 고분고분 집에서 기다리던 여자가 지금은 업무량이 자기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이유영은 그의 태도를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

“너 우리의 일에 방해하지 마. 그렇게 하면 우리가 더 자주 만날 테니까.”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면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는 건 사실이었다.

이유영이 일깨워지지 않았다면 강이한은 정말 방해하려고 했다.

“어디서 먹는데?”

“왜?”

“가족 데려가면 안 돼?”

“가족은 무슨.”

이유영은 말을 다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두 사람은 지금 서로 힘을 겨루고 있었다. 강이한이 제어하려고 할수록 이유영이 발버둥을 쳤다.

조금도 예전 같지 않았다. 강이한이 사무실에서 화를 내고 있을 때 이시욱이 들어왔다.

“대표님.”

그는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여자가 출근하는 게 뭐가 좋아? 쇼핑하고 영화 보고 미용실에 가면 좋지 않아?”

강이한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이게 뭐야? 자기 아내와 밥을 먹으려고 해도 바쁜지 물어봐야 하고.’

이시욱은 코를 만지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줄곧 그런 거 좋아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의 말은 강이한을 일깨워주었다.

전에 매달 충분한 용돈을 줘서 마음껏 쓰라고 했지만 이유영은 거의 사는 것이 없었고 명품들도 모두 강이한이 선물해 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유영이 출근하기 시작한 후부터 업무에 재미가 붙은 것 같았다.

‘이유영이 출근하는 걸 좋아했구나. 진작에 알았으면 내 밑에서 출근하라고 할걸. 인정하기 싫지만 그 여자는 확실히 인재야.”

“참, 대표님. 통화기록 조사했습니다.”

이시욱은 기록을 강이한에게 건네주었다.

이시욱의 행동력은 확실히 강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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