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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이유영과 박연준은 전에 갔었던 식당에 갔다.

박연준은 친절하게 스테이크를 썰어서 이유영의 앞에 놓았다.

이유영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박연준은 앞에 놓인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이유영은 서류봉지를 박연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따가 보세요.”

“급하지 않아요.”

박연준이 말했다.

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박연준은 그녀를 보며 물었다.

“유영 씨와 강이한 지금 무슨 상황이에요?”

이유영은 마음이 철렁했다.

박연준을 보는 눈빛에도 엄숙한 빛이 스쳤다. 그녀는 박연준이 강이한을 언급하는 게 싫었다.

박연준은 날카롭고 깊은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이유영이 어떻게 대답할지 난감해하고 있을 때 박연준이 말했다.

“나에게 감출 생각하지 말아요. 그의 행동들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이유영은 안색이 창백해서 박연준을 바라보았다.

‘다 알고 있었어?’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박연준이 말했다.

“유영 씨 외삼촌이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하지만 만약에 그가 안다면 강이한과 어떤 관계가 되겠어요?”

‘어떻게 될까?’

공항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정국진이 세강그룹에 손을 쓴 것이었다. 그래서 로열 글로벌에게 손을 쓴 게 강이한이라는 걸 알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유영이 요즘 강이한의 주위를 맴도는 것도 그런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되어서였다.

이유영은 박연준을 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

박연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게…”

“유영 씨, 강이한에게 협박당한 거 아니죠?”

박연준이 물었다.

원래 좋지 않던 이유영의 안색은 그의 말을 듣자 더 차가워졌다.

“당신도 외삼촌처럼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할 건가요?”

‘외삼촌은 강서희와 한지음의 가면을 뜯는 게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전엔 나도 강이한과 이혼하는 게 끝일 거라고 생각했고.’

그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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