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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이번엔 박연준이 준비가 없어서 그렇게 된 거였다. 만약 미리 방비했다면 강이한에게 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었다.

이유영의 마음도 조여왔다.

“연준 씨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이유영은 매일 한 침대에서 잤던 자기도 강이한을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은 더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걱정되었다. 그렇게 쉽게 박연준과 로열 글로벌을 흔들었는데, 정말 화가 나면 어떻게 될지 두려웠다.

“날 못 믿는 거예요? 아니면 유영 씨 외삼촌을 못 믿는 거예요?”

“저…”

순간, 이유영은 박연준에게서 몰아붙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연준은 그녀가 눈썹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고 손으로 펴주려고 다가갔는데 이유영은 무의식적으로 피했다.

하지만 뒤통수가 남자의 다른 한 손에 닿았다.

“이러지 마요.”

“여기에 근심 걱정이 있어서는 안 돼요.”

이유영의 마음은 부드러운 박연준에 의해 약해졌다.

거절해야 하는데 산 같은 박연준 앞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실, 연애하는 7년 동안, 이유영은 항상 강이한을 의지했다. 평생 의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그녀가 처음으로 강서희를 언급할 때 그는 차가운 태도로 그녀를 경고했다.

이유영은 그제야 알았다. 자신이 강이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평시엔 의지가 되었지만, 유독 강서희와 상관있는 일이라면 그렇지 않았다.

나중에 한지음까지 나타난 후, 강이한은 이유영의 세계에서 죽은 사람처럼 그녀 혼자 절망의 심연을 직면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한 번도 이유영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박연준의 손에서 전해오는 부드러움이 그녀에게 의지할 수 있는 느낌을 들게 했다. 그녀는 그런 느낌이 두려웠다.

왜냐하면 이런 느낌은 빠져들기만 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이었다.

“울고 싶어요?”

그녀의 촉촉한 눈시울을 보며 박연준의 말투는 더욱 부드러워졌다.

이때 이유영은 정신을 차리고 그의 곁에서 떨어졌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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