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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강서희의 안색이 변하더니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좋긴 뭐가 좋아?”

“…….”

왕숙은 감히 대꾸를 하지 못했다.

강서희는 맛있게 먹다가 못 다 먹은 떡을 쟁반 위에 던졌다.

“조…… 조금 더 드세요!”

‘겨우 만든 건데 반 조각밖에 먹지 않다니.’

강서희는 일어서며 말했다.

“안 먹어.”

그러자 왕숙의 눈에 서운한 빛이 스쳤다.

“아가씨, 사실 제가 진씨 가문의 도련님도 뵌 적이 있는데 외모와 성격이 괜찮아서 아가씨랑 잘 되면…….”

“닥쳐!”

왕숙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강서희에게 끊겼다.

“아가씨 마음을 알아요. 하지만 사모님께서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전에도 진영숙의 반응을 떠보아서, 왕숙은 강서희의 속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한 적은 없었다.

만의 하나라도 진영숙의 귀에 들어간다면 지금 가진 것도 모두 없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서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왕숙을 보며 물었다.

“다 안다고?”

“전 어릴 때부터 아가씨를 지켜보았어요. 아가씨 마음속의 서러움을 제가 어떻게 모르겠어요?”

왕숙의 말에 강서희의 마음은 조금 부드러워졌다.

‘하인도 아는 걸 자신을 친딸처럼 생각한다는 사람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사모님은 서로 걸맞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걸 선호하는 데다가 강씨 집안이 대가족이다 보니 가문의 이익 위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사모님이 아가씨를 키우다시피 했지만…….”

왕숙은 말을 다 하지 않고 잠깐 멈칫했다.

강서희는 왕숙을 째려보며 말했다.

“계속 말해!”

“사모님은 아가씨가 눈에 차지 않는 것 같아요.”

왕숙의 말을 들은 강서희는 원래 안 좋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왕숙의 말이 좀 듣기 거북하지만 강서희도 모두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진영숙은 확실히 강서희가 눈에 차지 않았다.

이유영에 대한 태도의 변화도 모두 이유영 외삼촌의 지위와 그가 국제에서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강서희의 눈엔 원망이 스쳤다. 그녀는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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