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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두 사람이 홍문동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게 준비되었다.

이유영은 식탁에서 조용히 음식을 먹었다. 차에서 강이한이 다시 한번 강서희의 편을 든 후부터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표정은 평온했지만 왠지 강이한은 폭풍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유영아.”

결국, 강이한은 참지 못하고 평온을 깨뜨렸다.

“왜?”

“전에 본가에서 너에게 잘 대해주지 못했다는 거 알아. 하지만 다 지난 일이잖아.”

“지금 나보고 따지지 말라고 권하는 거야? 아님 우리 외삼촌을 봐서 지나가라는 거야?”

이유영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건 내가 알던 과거와 다른데. 비록 강이한이 외삼촌의 도움 없이도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진영숙이 나에게 준 느낌은 좀 다른 것 같아.’

그녀는 마음이 불편했다.

“너희 엄마,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겠지? 자존심을 버리고 날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어. 너에게 별로 자신이 없나 봐!”

이유영의 말은 점점 과분해졌다.

그러자 강이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이유영이 이렇게 자신의 어머니를 말하는 게 싫었다.

진영숙이 어떤 사람이든 강씨 가문의 후계자를 정할 때 고생을 많이 했다.

그 부분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왜 강이한에게 집안이 걸맞은 여자와 결혼하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엄마로서 자식을 감싸려고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설령 자신이 보호할 수 없더라도 의지할 곳을 찾아주려고 하는 게 엄마의 마음이었다.

강이한은 필요 없지만 엄마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너 몇 년 동안 강씨 본가에서 살면서 둘째 삼촌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

‘둘째 삼촌?’

이유영의 인상 속에 강씨 가문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무섭게 날뛰던 사람이 둘째 삼촌이었다.

강이한은 줄곧 삼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 바 분파 간에도 비율이 클 뿐만 아니라 본분을 지키지도 않았다.

“우리 아버지의 일이 그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영아, 엄마도 강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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