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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강서희는 얼마나 강한 심장이어야 강이한의 예리한 질문에 버틸 수 있었는지 모른다.

반나절이 지났다.

강이한이 또 뭘 물을까 조마조마해 하고 있는 찰나, 강이한이 마침내 그녀를 놔줬다.

“나가 봐.”

이 말 한마디에 강서희에게는 사면이라도 받은 것 같았다.

이토록 도망치고 싶었던 적은 처음이다.

이전에는 강이한을 대할 때 항상 그의 옆에 붙어있지 못해 안달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의 싸늘한 기운이 그녀를 두렵게 했다.

강서희는 차에서 내려서 갔다.

차 안에 홀로 남은 강이한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진영숙과 강서희 둘 다 거짓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유영이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걸까?

......

크리스탈 가든.

방금 회의를 끝내고 사무실에 돌아온 이유영이 정국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정국진이 진지한 말투로 물었다.

“너랑 강이한 다시 합치기로 했냐?”

“외삼촌!”

“그 자식이 널 위협하던?”

“......”

이유영은 깨질듯한 머리를 짚었다.

“그런 적 없어요!”

이 안의 이해관계를 알고 있기에 이유영은 더욱 말을 조심히 했다.

일부 상황은 그녀도 원치 않았다.

“유영아!”

전화기 상대편에서 어금니를 물고 말했다.

이유영은 눈을 감았다 떴다.

“정말이에요...”

“지현우랑 조민정이 말한 거랑 네 말이 전혀 다르구나. 내가 순정동에도 전화해 봤다. 네가 돌아가지 않았다더구나!”

“……”

“조민정이 너 홍문동에 있다고, 너 데리러 간다고 했어!”

아, 조민정!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도...

“조민정과 지현우를 탓할 것 없다. 네 곁을 지키라고 내가 보낸 사람들이니 내가 물으면 숨김없이 말할 수밖에 없지.”

“……”

그래, 좋아.

외삼촌의 사람들이다.

정국진도 똑똑한 사람이다. 조민정과 지현우의 대화에서 이미 강이한이 지금 이유영의 삶에 뛰어들어 어떻게 헤집고 다니는지 눈치챘다.

“그 자식 참 대단해, 감히 우리 크리스탈 가든에 가서 난리를 피우다니. ”

“외삼촌.”

“내가 바로 가마.”

“아니, 여긴 제가 처리할 수 있어요.”

“네가 어떻게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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