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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이유영은 숨통을 잡힌 느낌이 이런 것임을 알았다.

예전에 강씨 집에서 혼자 있을 때에도 힘들었지만, 기껏해야 상처받은 마음이 아팠고, 진영숙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힘들었지 근심과 걱정은 없었다.

지금은 든든한 삼촌도 있다. 그러나 강이한이 한지음의 일을 다 처리한 뒤로 그녀의 숨통을 이렇게 조이니, 힘들 수밖에 없었다.

“앉아, 밥 먹어!”

이유영은 화가 잔뜩 난 반면에 강이한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하지만 그 미소에는 협박도 있었다.

이유영은 다시 앉아 나이프로 마구 썰어댔고 결국 접시의 음식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 정도로 화내지 않아도 돼.”

“강이한, 우리 삼촌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너 기다리고 있어!”

“그래, 기다릴게.”

그의 아무렇지도 않은 반응에 이유영은 무력함을 느꼈다.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이유영은 한 번에 누구의 전화인지 알아차렸다.

한지음!

강이한은 번호를 보고 안색이 변했다.

그가 받을 줄 알았으니 그는 핸드폰을 다시 거뒀다.

이유영은 입꼬리를 올리며 조롱하며 말했다.

“다시는 안 본다더니, 그것도 아니네!”

“이미 다 정리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정말? 정말 정리가 됐어?”

지금의 상황을 봐서는 전혀 정리가 되지 않았다.

강이한도 그녀가 왜 전화했는지 모르지만 본가에서 잘 보살핀다고 했으니 걱정할 것도 없었다.

핸드폰이 조용해졌다.

하지만 1초 만에 다시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냥 받아, 이쁜이가 급한 일이 있나 봐.”

“이유영!”

강이한이 한지음 때문에 화내는 모습을 보니 이유영은 우습기만 했다.

정리가 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같은 선, 같은 세상에 살고있다.

그녀의 조롱이 담긴 웃음에 강이한도 화가 났지만 벅차고 전화받으러 갔다.

전화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강이한은 무의식적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고 안색이 안 좋았다.

이유영도 대략 무슨 일인지 눈치챘다.

그는 전화를 바로 끊어버리고 식당으로 걸어와 앉아있는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그의 준수한 모습에는 인내가 느껴졌다.

이 감지력은 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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