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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한지음과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이유영은 태도가 좋을 수가 없었다.

특히 자신을 한지음과 엮는 것을 싫어했다. 엮이는 순간 자신의 신분이 추락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유영과 강이한의 사이가 소문나면 제일 조급한 사람은 강서희였다.

강서희는 절대 한지음의 일이 끝난 후 이유영과 강이한이 다시 어울리고 심지어 순식간에 이렇게까지 발전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강서희는 바로 강주로 출발했고 아파트에 도착했다.

강씨네는 한지음을 잘 대해주었다. 하인이 두 명이고 월급도 충분히 높아 그녀는 보살핌을 잘 받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그녀의 눈과 귀가 되어준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녀의 세계는 이미 온통 암흑밖에 남지 않았는데!

강서희가 도착했을 때 한지음은 과일을 먹고 있었다.

“지금 아주 편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네?”

강서희의 소리를 듣고 한지음은 얼굴이 어두워졌고 그녀쪽을 향해 입꼬리 올리며 말했다.

“좀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벌써 왔네?”

강서희는 한지음 옆에 다가가 그녀를 하찮게 내려보며 말했다.

“너 똑똑하잖아, 지금의 상황을 맞춰봐”

“유경원, 너 어머니한테서 철저히 가치를 잃었지?”

‘흥, 똑똑하긴 하네’

“하지만 이유영은 달라, 강이한에게 그녀가 얼마나 중요하냐면......”

한지음은 강서희의 살기를 느끼고 웃으면서 뜸 들이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들은 10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지냈어, 이유영이 많은 누명을 썼고 강이한도 실망했겠지, 심지어 화도 나고!”

“하지만, 화가 난 후에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강이한은 그대로 받아들일 거야.”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해도 누군가에게 그 사람은 예전 그대로일 것이다.

강이한은 이 두 사람이 저질렀던 사실들을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모른다고 해도 강이한은 여전히 이유영과의 연락을 끊지 않고 있다.

왜냐면 이유영이 어떤 사람이든 강이한은 다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강서희를 가장 화나게 만드는 이유다.

“네가 그렇게 똑똑하면, 이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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