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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전연우의 주위에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장소월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전연우는 마음속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밖에서 방탕한 습관을 고칠 수 없었다.

장소월은 스키 코치의 연락처를 추가했지만 그저 형식적이었다. 아마 다시는 이 스키장에 오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정말 스키에 재능이 없는 것 같았다.

이곳은 설산 정상이고, 영하 십여 도의 날씨라서 장소월이 두껍게 입었지만 여전히 추웠다.

전연우가 그 여자에게 다가갔고, 장소월은 떠날 준비를 했다. 그녀는 고글과 복면 안대를 쓰고 자신을 꽁꽁 싸맸다.

그녀가 입을 열지 않는 한, 전연우는 그녀를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다.

장소월이 아무것도 못 본 척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았다.

갑자기, 누군가의 비명이 들렸다.

“비켜, 비켜!”

장소월이 고개를 들자, 누군가 산비탈에서 빠르게 내려오고 있었다. 그 사람은 이미 멈출 수 없었고, 장소월과 부딪치려 할 때, 한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나 장소월의 허리를 잡고 옆으로 옮겨, 장소월은 위기를 모면했다.

장소월은 눈동자가 움츠러들고, 빠르게 내려오던 사람을 보았다. 서 있던 사람이 지금은 굴러내려 가고 있었다.

장소월은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을 구한 사람을 보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전연우!”

나청하가 재빨리 달려와 전연우를 잡아당기고 말했다.

“자기야. 왜 낯선 여자를 구하려고 목숨을 던져? 봐봐, 안 다쳤어?”

전연우는 나청하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깊은 눈으로 장소월을 바라보았다.

“이제 오빠를 보고도 모르는 척하는 거야?”

확신에 찬 그의 눈빛을 보니 장소월은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담담하게 웃었다.

“그럴 리가? 그저 오빠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나청하는 장소월에 대한 적개심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어느새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소월이였구나. 학교에서 너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 난 너보다 한 학년 위야. 내 이름은 나청하고 지금은 연기 반에 있어.”

나청하는 손을 내밀었고, 장소월도 서서 악수를 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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