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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장소월은 흐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연우가 손을 뻗어 그녀를 풀어줄 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호텔 지배인이 얼음이 가득한 물 한 대야를 들고 들어왔다.

“손님, 얼음물로 닦으면 이분의 상황이 좀 호전될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이리 주세요.”

전연우는 얼음물을 받았다.

장소월은 두 손이 해방되었지만 감히 지금의 얼굴로 사람을 만날 용기가 없었다.

너무 못생겼다! 마치 한 마리의 돼지 같았다!

호텔 지배인이 나가지 않자 전연우가 물었다.

“다른 볼 일이 남았나요?”

호텔 지배인은 미소를 지으며 매우 친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1606 룸의 고장 난 방문은 서 선생님께서 이쪽으로 비용을 청구하라고 하셔서요. 그래서...”

전연우의 범상치 않은 고귀한 분위기를 보고, 어느 재벌가의 도련님일지도 모르니, 호텔 지배인은 감히 미움을 사지 못하고, 좋은 태도로 말했다.

전연우는 외투에서 검은색 지갑을 꺼내 카드를 한 장 꺼냈다.

호텔 지배인은 웃으며 카드를 받았다.

“이건 호텔의 구매서입니다. 방문의 가격을 확인하시죠.”

“괜찮아요.”

“네, 그럼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호텔 지배인은 바로 방을 나갔다.

호텔 문은 모두 방범 문이었는데 한방에 걷어차였으니, 대체 얼마나 큰 힘을 썼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전연우의 깊은 눈은 이불 속에 숨어서 나오려 하지 않는 장소월에게 향했다.

“그러다 질식해서 죽겠어. 손 내밀어.”

“나가, 내가 직접 닦으면 돼.”

전연우의 눈이 어두워졌다.

“내가 강제로 끄집어낼까? 그때 가서 아프다고 울면 난 상관 안 해.”

장소월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비로소 자신의 손을 이불 밖으로 내밀었다.

순간, 장소월은 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의 부드러운 손길.

전생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전연우의 부드러운 손길이었다.

전연우는 분명 자신을 싫어했는데, 왜 갑자기 변했는지 장소월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가 지금 살아 있는 것이 전연우에게 쓸모가 있을 것이다. 장소월이 갑자기 죽으면 전연우는 장해진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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