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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그때부터 그녀와 인시윤의 사이는 틀어졌다.

사실 처음부터 인시윤은 전연우에게 접근하기 위해 장소월에게 다가갔다. 지금 목적을 달성했으니 당연히 친구로 지낼 필요가 없었다.

두 사람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었다.

“시윤이 일은 내가 시윤이 데리고 와서 직접 사과할게.”

장소월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손등에 얹은 남자의 손을 보았다. 그의 따뜻한 손바닥의 온기에 주사를 꽂고 있는 손이 그렇게 차갑지 않았다.

“시윤이가 그렇게 한 것도 어쩌면 나 때문이야. 너에 대한 내 마음을 알고 있거든. 시윤이가 성급했어. 그리고 강용이 너에게 진 빚은 내가 대신 갚을게. 너희들 사이의 왕래를 막지 않을 생각이야. 나랑 강용의 문제는 절대 단순하지 않아. 넌 아직 어리니까, 이 일에 대해서는 앞으로 천천히 알려줄게. 그냥 다른 사람보다 나를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돼.”

한 병의 물이 수많은 물방울이 모여 이루어지듯, 매일 매일 조금씩 채우다 보면 언젠가 가득 채워질 것이다.

장소월은 그윽한 강영수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너무 많은 갈망과 소유욕이 있었지만, 그는 절제하고 있었다.

그는 전연우와 같지만, 또 조금 다르다.

전생에 전연우는 장소월을 거의 감금하여 점유했다.

그는 어둡고, 고집스러웠다.

강영수가 자신에 대한 마음을 생각하면, 장소월은 가슴속에 돌덩이가 있는 것 같았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닌 걸 알면서도, 자꾸 강영수가 자신을 핍박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계획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족쇄에서 벗어나는 것일 뿐, 다른 사람에게 통제되는 자유가 아니었다.

강영수의 감정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누구도 그녀에게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강영수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난...’

장소월은 고개를 숙였다.

“나한테는 다 똑같아. 영수야... 난 그 누구에게도 속하고 싶지 않아. 난 장소월이지 그 누구의 부속품도 아니야. 나만의 목표와 생각이 있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들이 있어. 지금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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