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3화

강한 그룹 대표는 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학교 문 앞은 전문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아이를 데려다주는 학부모와 차들로 붐비었다. 강한 그룹의 차를 알아본 순간, 모두 양옆으로 비켜서며 길을 내주었다.

장소월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제운 고등학교 학생들 중 장소월이 강씨 집안 사생아와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강씨 집안 후계자와도 인연이 있었을 줄이야.

강한 그룹 대표가 친히 장소월을 학교에 데려다줬으니, 이는 그녀는 이미 강씨 집안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은 감히 그녀의 손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장소월은 불편함에 견딜 수가 없었다.

“나 먼저 들어갈게.”

강영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녁 수업이 끝나면 데리러 올게.”

“그래.”

장소월은 야간자습을 해야 했기에 학교를 마치는 시간과 그의 퇴근 시간이 거의 비슷해졌다. 때문에 마땅히 거절할 방법이 없었다.

마침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본 인시윤은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지만 못마땅함을 감출 순 없었다.

저번 그녀와의 일 때문에 장소월이 자신과 인연을 끊을까 봐 두려워진 강영수는 인씨 집안으로 찾아가 그녀에게 단단히 경고했다.

그녀는 한 번 혼나는 것으로 끝이 났지만 강용은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다.

어머니는 그녀더러 오빠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저번 오빠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장소월 덕분이었다.

그녀는 이미 강용 때문에 장소월과 얼굴을 붉혔다.

인시윤은 이제 와 어떻게 장소월에게 입을 열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오빠, 소월이가 강가네에 갔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학교에 올 거예요?”

전연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건 시윤 씨가 걱정할 만한 일이 아니에요. 얼른 들어가요. 지각하면 안 되잖아요.”

“알겠어요. 오빠.”

장소월은 6반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강용은 여느 때처럼 반팔 티셔츠를 입고 한 손을 호주머니에 넣은 채 책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