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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만나보고 싶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뒤 장소월은 방으로 돌아갔다.

핸드폰을 켜고 살펴보니 강용의 문자메시지는 저번 주에 멈춰있었다.

제대로 공부는 하고 있을지...

백윤서는 저번 기말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1반에 오게 되었다. 강용의 성적은 어땠을까?

장소월은 그의 시험 성적이 궁금해 문자를 보냈지만 몇 분을 기다렸음에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

그녀가 포기하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려던 순간, 꺼졌던 화면에 불이 밝혀졌다.

강용의 답장인 줄로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소녀 한 명이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가 도착해 있었다.

오늘 대명산에 눈사태가 일어나 스키를 즐기러 갔던 사람들이 안에 갇혀버렸다고 한다.

32명의 손님은 다쳤고, 8명은 불행하게도 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한 명은 행방불명이라 아직까지도 경찰에서 총력을 다해 찾고 있다.

그 사람은 20세 연극영화과 학생 나청하였다. 누군가 그녀를 찾는다면 그 즉시 경찰에게 연락하라는 기사였다.

나청하?

장소월은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사진을 살펴보았다.

순간 그녀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틀림없이 저번에 스키장에서 만난 전연우의 여자친구였다.

갑자기 죽었다고?

장소월은 머리가 지끈거리고 손끝에서부터 소름이 돋아올랐다.

장소월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더이상 생각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저녁 10시.

강영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거실로 들어왔다. 하인 아주머니가 곧바로 그에게 다가갔다.

“도련님.”

“소월이는요?”

“소월 아가씨는 약을 드시고 잠드셨습니다.”

강영수가 손을 휘저으며 하인을 보냈다.

밤이 늦었으니 그녀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는 주방에 들어가 2000만 원짜리 위스키 마개를 따고 술잔에 절반 정도 부었다. 요즘은 수면제를 먹지 않으니 알코올로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열한 시 반이 되어서야 방으로 돌아갔다.

그는 굳게 닫혀있는 장소월의 방문 앞에 멈춰 섰다.

이것도 나쁘지 않다. 그녀가 항상 그의 곁에 머무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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