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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그들은 차에 앉아 백화점에 갔다.

장소월은 전연우의 뒤를 따라 걸어갔다. 곧바로 위층에 올라가는 줄 알았으나 전연우가 향한 곳은 1층 보석 구역이었다.

전연우가 매장 앞에 도착하자 직원은 전연우를 아는 듯 말을 걸었다.

“전 선생님, 저번 주에 예약했던 Cartier가 이미 도착했습니다. 마음에 드는지 보시죠.”

이어 그녀의 시선이 장소월에게로 향했다.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아름다운 아가씨가 바로 선생님의 여자친구군요! 이 보석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장소월이 다급히 부인했다.

“오해예요. 전 동생이에요.”

여자친구?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오빠, 나 먼저 올라갈게.”

한 걸음을 채 내딛기도 전에 그녀의 손목이 전연우에게 잡혀버렸다. 그가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꺼내 들었다.

“해봐.”

“싫어!”

장소월은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 애를 썼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그가 어두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미안해요. 요즘 투정을 부리고 있어서 그래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는 항상 이런 식이다. 누구에게든 겸손한 모습으로 미소를 띠고 말한다.

그가 장소월의 머리카락을 걷어내고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목걸이였다. 장소월은 이 브랜드를 패션 잡지에서 본 적이 있다. 세계 10대 보석 회사에서 만든 신상 아이템이었는데 한정판이라 돈이 있어도 구매하기 어렵다. 지금 가격은 6천만 원 정도인데 10년 뒤면 그 가치가 몇억까지 치솟을 것이다.

장소월은 그가 어디에서 이런 큰돈이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 설사 그에게 더 많은 돈이 있다고 해도 전혀 갖고 싶지 않았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기분이었다.

조금 전 그녀에게 못된 짓을 해놓고선 이제 이토록 값비싼 목걸이를 선물하려 하다니!

대체 그녀를 무엇으로 생각하는 걸까.

눈꼴이 시리게 이미 걸려있는 목걸이를 본 순간 전연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풀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

직원이 곧바로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전 선생님의 눈은 정말 정확하네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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