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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강한 그룹.

강영수는 책상 위에 놓인 사진을 보았다. 장소월이 전연우와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 그리고 쇼핑몰에서 남자가 장소월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모습...

빼곡히 쌓인 사진들은 책상을 가득 채웠고, 게다가 그들은 차 안에서 한 시간 동안이나 머물렀다. 방범창이라 카메라로 내부를 찍을 수 없었다.

이 한 시간 동안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근 남천 그룹이 프로젝트를 몇 개나 따냈지?”

진봉: “별로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천 그룹에게는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들이죠. 중요한 사업은 전연우가 맡고, 나머지는 기성은이 맡고 있습니다.”

“장해진이 없으니 전연우가 무척 한가해 보이네. 더 많은 회사를 찾아서 남천 그룹과 협력하라고 해.”

“그러면 장가에 다시 길을 터주는 것이 아닙니까?”

“별로 중요하지 않은 프로젝트로 눈속임만 하면 돼. 우리는 고작 몇천만 원짜리 프로젝트에 연연할 필요 없어.”

“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이는 장소월을 위해, 돈을 장가에 갖다 바치는 격이었다.

다섯 날이 지나고 어느덧 주말.

평일에 출근하느라 바쁜 강영수에게도 쉴 시간은 있었다.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조깅을 했고, 장소월은 아직 꿈나라에 있었다.

장소월은 8시쯤 깨어났다. 그녀는 오늘 천하일성의 골프 학원에 가야 했기에 어젯밤 일찍 잠이 들었다.

곱슬곱슬한 긴 머리를 손으로 대충 몇 번 빗고 고무줄을 입에 물고 계단을 내려오다, 하얀 운동복을 입은 강영수가 고개를 젖히고 물을 마시며 하인이 건네준 수건을 받아 얼굴의 땀을 닦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장소월을 본 강영수는 하인에게 눈짓했다.

하인은 즉시 알아차리고 부엌으로 가서 아침 식사를 전부 식탁에 올렸다.

국이며, 밑반찬이며 전부 한식 아침 식사였다.

장소월은 머리를 묶고 핀으로 고정했다.

“좋은 아침.”

강영수는 미소를 지었다.

“굿모닝, 잘 잤어?”

장소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출근 안 해?”

평소 이 시간에 강영수를 보는 일이 드물고 게다가 그는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보아하니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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