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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장소월은 반항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곳에는 다른 사람이 올지도 모른다.

장소월은 몸에서 느껴지는 이상함을 참으며 말했다.

“고객이랑 식사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서 방해해?”

“문자를 보내도 되잖아?”

전연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장소월은 말문이 막혔고, 한참 후에야 말했다.

“날 보면 이런 짓밖에 더 해? 내가 싫어하는 거 알잖아.”

여자의 말이 끝나자, 남자는 발정 난 짐승처럼 그녀의 귀밑머리를 뒤척였다.

양복에 어느 여자의 향수가 남았는지, 짙은 향수 냄새에 장소월은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남자는 끈적이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럼 뭘 좋아하는데? 키스?”

말하면서 남자는 장소월의 턱을 잡고 그녀의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거침없이 키스했다. 방금 술을 마신 전연우의 입에서는 쓴맛이 느껴졌다.

어린 소녀의 몸부림을 느끼며, 그의 짐승 같은 욕망은 더욱 고조되었다.

장소월은 그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말했다.

“안돼... 여기선... 미쳤어!”

“꽉 잡아. 10분이면 돼.”

“... 안 돼.”

“말들어!”

남자는 그녀에게 상을 주는 것처럼 또 키스했다.

바지의 지퍼가 스르륵 열렸다.

“전연우! 나쁜 놈!”

만나자마자 그녀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정말 장소월을 기생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30분 후,

장소월은 온몸에 힘이 빠진 것 같았다. 전연우가 그의 몸을 부축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전연우는 천천히 그녀를 닦아주었다. 욕망을 표출하고 나니 술도 어느 정도 깨었다.

순간, 전연우는 다리에 힘이 풀린 장소월을 안아 올렸다.

장소월은 얼굴의 홍조가 가시기도 전에 두 손으로 전연우의 목을 잡았다.

“어디 가려는 거야?”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계속 여기 있다가 들키고 싶어?”

전연우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전연우는 그녀를 다시 다른 룸으로 데려갔다. 전연우가 손님을 접대하는 룸은 바로 옆이었다.

장소월은 혼자 룸에 앉아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고 많은 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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