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2화

“들어오세요.”

장소월은 외부인에게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그에게서 떨어지려 했지만, 남자는 역시 놓아주지 않았다.

들어온 사람은 기성은이었다.

“아가씨 옷 세탁이 끝났습니다.”

전연우는 덤덤하게 말했다.

“놓고 가세요.”

“네.”

옷을 놓고 기성은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

장소월은 몸을 비틀었다.

“이거 놔. 옷 갈아입을 거야.”

전연우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꼬집었다.

“같이 밥 좀 먹어줘.”

장소월은 얼굴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국 좀 먹을래?”

숟가락이 그녀의 입에 닿았다.

“나 배불러. 얼른 먹어.”

“말 들어. 응?”

위협적인 말을 하더니, 눈을 찌푸리고 마침내 그녀의 허리를 놓아주었다.

남자의 시선은 날씬하고 매끄러운 여자의 뒷어깨에 향했다. 은은하게 키스 자국이 있고, 브이넥 중간에도 꽤 많은 자국이 있었다. 전연우는 자신의 걸작에 아주 만족했다.

“배도 불렀다면, 우리...”

전연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의 불순한 눈빛을 느낀 장소월은 기회를 타서 그의 다리에서 도망쳤다.

“천천히 먹어. 나 오늘 시간 없어.”

씻은 옷을 집어 들고 장소월은 재빨리 화장실로 가서 문을 잠갔다.

10분 후, 옷을 갈아입은 장소월은 누더기 옷을 전연우의 얼굴에 던졌다.

남자는 짜증 내지 않고 얼굴의 옷을 움켜쥐고 말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남자가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니, 옷에는 여전히 여자의 여온과 달콤한 향기가 남아 있었다.

갑자기 아랫배가 팽팽해지더니, 욕망이 더욱 커졌다.

그런 남자의 모습에 장소월은 귀밑까지 빨개지고 뜨거웠다.

“미친놈!”

정말 변태가 아닌가!

장소월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천하일성에서 뛰쳐나왔다.

나가기 전, 장소월은 몸에 조금의 흠집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하고 차에 올랐다.

차를 타고 천성 빌딩에 도착했다.

세 시간 정도 훈련하고, 도서관에 갔다.

강용은 언제 도착했는지, 장소월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몇 세트의 시험지를 풀고 있었다.

방학해도 장소월은 여유시간이 별로 없어 진도가 뒤처졌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