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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퇴원이요?”

오 아주머니와 백윤서는 모두 어리둥절하여 오부연을 보고 있었다. 전연우를 제외하고...

장소월은 차가운 바람이 그녀를 감싸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전연우의 깊은 눈동자를 무시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백윤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소월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오부연이 설명했다.

“저희 도련님께서 아가씨가 만든 음식을 좋아해서, 특별히 아가씨를 강가에 모셔 도련님을 돌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일은 사전에 장해진 어르신과 얘기를 마쳤고, 어르신도 동의한 일입니다.”

오 아주머니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누구를 돌봐요? 아가씨 몸이 채 낫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어르신께서 동의하실 수 있어요?”

장해진이 어찌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씨 집안이 아니라 다른 집안이었어도 동의했을 것이다.

장소월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호의호식하며 자란 건, 장해진이 그녀를 거래의 도구로 삼기 위함이었다.

강씨 가문은 서울의 권력자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진정한 명문 가문이었다.

장가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장해진이 강씨 가문의 신발을 닦아주는 것도 가당치 않은데, 강영수가 주동적으로 나서서 사람을 달라고 하니, 장해진은 어찌 안 줄 수 있겠는가?

강씨 집안이 말 한마디만 해도 장해진은 당장 딸을 내어줄 수 있었다.

“장씨 집안의 일에 언제부터 하인이 나섰죠?”

오부연은 차갑게 말했다.

장소월은 오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다.

“이모,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조만간 돌아갈게요.”

오 아주머니는 전연우를 힐끗 쳐다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가씨, 휠체어를 준비해드릴까요?”

장소월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옷만 갈아입고 나갈게요.”

“네, 도련님은 밖에서 통화 중이십니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장소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부연이 나가고 나서야 백윤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대가문의 집사는 역시나 기질이 남달랐다.

시종일관 전연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장소월은 그를 보지 않고도 그의 얼굴이 이미 잔뜩 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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