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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둘째 어르신은 평소 시간이 나면 식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해, 큰 정원을 만들어 다양한 종류의 꽃과 식물을 심었다.

집 옆에는 5~6백 년 된 은행나무도 있었다.

100년 전부터 강씨 가문은 상인이었고, 그 후 난세, 제국주의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백 년 동안 집안이 쇠퇴하지 않았다.

강가는 항상 규칙을 중시했고, 집안의 사람들은 반드시 본가에 함께 살아야 했다.

유독 강영수만 많은 규칙을 어기며 살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강씨 집안의 둘째 어르신이 강영수를 아끼기 때문이다.

강영수는 가문의 종손이고, 지금은 가업을 잇고 있으니 둘째 어르신은 늘 강영수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핏줄인 것 외에도 강영수는 가문을 지탱할 수 있는 후계자였기 때문이다.

강영수는 저택의 본채에서 가장 가까운 별채에 머물렀다.

둘째 어르신은 조용하고 아늑한 다른 곳에 살고 있었다.

장소월은 강영수가 자신을 남원별장으로 데려가리라 생각했다.

뜻밖에도 도착해보니 강가의 본가였다.

장소월은 속으로 감탄했다. 강가의 본가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있다니. 산과 물을 끼고 있어 환경이 좋고 주변에 많은 보안 요원이 24시간 수시로 지키고 있었다.

장소월은 놀라는 한편, 또 안타깝기도 했다.

전생에 전연우가 강용을 이용해 강가를 얻은 후, 강가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 어쩌면 이곳도...

당시 그녀는 수백 년의 사업을 가진 명문 가문이 하룻밤 사이에 큰 화재로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직접 보았다.

전연우는 불과 3년 만에 강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번 생에는 전생의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전연우는 잔인한 사람이었다.

지금 장소월이 집안에서 도망쳤으니, 전연우는 또 어떤 수단으로 그녀에게 복수할까?

“여기... 맘에 들어?”

장소월은 사방을 훑어보았다. 이곳은 천하 일성 열 개를 합쳐놓은 듯했다.

그러고 보니, 그녀가 사는 곳은 강영수의 눈에 그저 낡은 벽돌집에 불과했다.

장소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예뻐.”

그녀도 한때 이 집에 버금갈 정도로 호화로운 집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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