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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누구도 자신의 가장 못생긴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장소월은 강영수가 찾아올 줄 생각도 못 했다.

“나 배도 안 고프고, 먹고 싶지도 않아.”

말이 끝나자마자 향기로운 음식 냄새에 장소월의 배가 철없이 소리를 냈다.

오 아주머니는 피식 웃었다.

“아가씨는 못생겨서 도련님을 보기 민망한 거예요.”

“소월이 얼굴이 왜요? 전혀 이상하지 않던데요?”

강영수는 일부러 속였다.

오 아주머니는 강영수의 뜻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그러게요. 아가씨 얼굴 괜찮아졌어요. 붓기가 다 가라앉았다고요.”

장소월은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았다. 확실히 전만큼 아프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그제서야 얼굴을 내밀었다. 확실히 얼굴이 부어있었지만 전보다 많이 나아졌다. 목에 있던 붉은 반점도 옅어졌다.

장소월은 진작 배가 고팠다.

“내가 먹을게.”

“아직 링거를 맞고 있잖아. 내가 먹여줄게.”

강영수는 숟가락을 들어 장소월에게 건넸다.

장소월은 계속 거절하기 민망했다.

“그럼 신세 좀 질게.”

강영수는 덤덤하게 웃었다.

“괜찮아.”

만약 가능하다면, 강영수는 매일 장소월에게 먹여 줄 수 있었다.

장소월은 이 인정을 앞으로 꼭 갚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장소월은 호호 불더니 반쯤 깨물고 물었다.

“이모, 맛이 좀 변한 것 같아요.”

“윤서 씨가 안에 후추를 넣으면 더 고소하다고 해서 넣었는데, 아가씨 입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왜요, 맛없어요?”

장소월은 덤덤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그녀는 원래의 맛을 더 좋아했다.

강영수는 장소월의 기분이 가라앉는 것을 보고 명쾌하게 말했다.

“너 만둣국 좋아해? 다음에 갖다 줄게. 후추가 싫으면 빼서 준비할게.”

“진짜?”

장소월이 만둣국에 집착하는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오 아주머니가 장소월의 어머니는 기차역 옆의 노점상이 파는 만둣국을 좋아해, 오 아주머니가 특별히 가서 가르침을 청했다고 했다.

하지만 맛은 기차역에서 먹었던 만둣국만큼 맛있지 않았다. 오 아주머니가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었지만 뭔가 빠진듯했다.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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