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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오 아주머니가 왔을 때는 이미 점심 12시였다. 직접 만두를 빚어 삶은 후 서둘러 달려왔다.

장소월이 아직 자는 것을 보고 방해하지 않았다.

기성은은 오 아주머니와 교대하고 잠시도 머무르기 싫어 자리를 떠났다.

엘리베이터에서 기성은은 마침 강씨 집안 사람들을 만났다.

강영수는 이상했다. 기성은이 왜 병원에 있을까?

장소월 때문에 온 것일까?

기성은은 신경 쓰지 않고 지하 1층 버튼을 눌렀다.

복도에서 진봉은 서류 가방을 손에 들고 강영수의 뒤를 따랐다.

“소월 아가씨는 설산에서 이틀 동안 갇혔고, 지금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앞으로 소월이에 관한 일은 제일 먼저 보고해.”

“네, 대표님.”

강영수는 장소월의 병실을 알게 된 후, 조용히 들어갔다.

진봉은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 아주머니는 난데없이 나타난 사람을 보고 물었다.

“누구시죠?”

그리고 강영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연회색 양복을 입은 그의 팔목과 목에는 문신이 있었다. 오 아주머니는 문신을 보고 건달인 줄 알고 경각심을 세웠다.

장소월은 종래로 이런 사람과 왕래하지 않았다.

강영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월이 친구예요. 소월이... 괜찮나요?”

오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잠들었어요. 어쩐 일로 오셨죠?”

“별다른 일은 없고, 그저 보고 싶어서 왔어요.”

‘혹시 이분이 아가씨가 말한 그 친구일까?”

“혹시 아가씨가 직접 밤 떡을 만들어준 그 친구인가요?”

강영수는 입꼬리를 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월이가... 저에 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나요?”

오 아주머니는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전 아가씨를 어릴 때부터 돌봤어요. 늘 곁에 친구가 없었는데 도련님이 처음이었어요. 직접 부엌에 가서 요리까지 하셨죠... 도련님일 줄은 몰랐네요!”

‘내가 처음이라고?’

강영수는 아직 잠들어 있는 장소월을 보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아가씨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요. 할 말이 있으면 저한테 전달해주세요.”

“괜찮아요. 소월이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죠.”

“네.”

오 아주머니는 눈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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