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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또 다른 방.

갑자기 펑 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모두 화들짝 놀랐고, 여자는 이불 속으로 숨어들어 감히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이불을 꼭 껴안았다.

서철용은 벌거벗은 몸으로 노기를 띠며 홱 돌아보았다.

“대체 어느 자식이야?”

전연우는 성큼성큼 걸어 장소월을 소파 위에 올려놓았다.

“당장 옷 입고 나와.”

“나 너무 간지러워, 이거 놔!”

장소월의 손은 넥타이에 의해 묶였고, 손을 목까지 뻗었다가 다시 전연우에 의해 내려졌다.

“참기 힘들어도 참아!”

그는 사나운 말투로 말했다.

묶여있어도 함부로 움직이니 전연우는 아예 그녀를 붙잡았다.

서철용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바닥에서 바지를 줍고, 이를 악물고 욕을 하면서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서철용의 머리는 헝클어졌고, 붉고 얇은 입술은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셔츠 단 추는 몇 개만 채우고 천천히 소파 앞으로 다가갔다. 서철용이 장소월의 가슴 쪽으로 손을 뻗자 전연우는 매서운 눈으로 그의 손을 잡았고, 장소월도 몸을 피했다.

“뭐 하는 거야!”

장소월은 방에서 장미오일 냄새를 맡았다. 이 냄새는... 발정용이었다.

서철용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상처를 봐야 할 것 아니야?”

전연우는 그제야 서철용의 손을 놓았다. 서철용은 장소월의 소매를 걷어 올렸고, 손톱에 긁힌 붉은 자국 외에도 붉은 점이 하나 더 있는 것을 보았다.

“이까짓 일로 찾아와서 내 일을 방해하는 거야? 전연우!”

서철용은 살기를 띤 눈빛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고작 알러지 때문에 이 지랄이야? 이 정도 상식도 없어? 둘 다 당장 꺼져!”

전연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장소월을 바라보았다.

“너 뭐 먹었어? 알러지가 있는 줄도 몰라?”

그는 지금 무슨 자격으로 장소월에게 화를 내고 있을까?

장소월은 코를 훌쩍이며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어느 음식에 알러지가 있는지 어떻게 알아! 날 해치려고 한 사람은 당신이잖아!”

전연우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서철용에게 물었다.

“약 있어?”

“한밤중에 내가 어디 가서 약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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