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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방서연이 고개를 숙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허철... 장난은 그렇게 치는 게 아니야!”

“만약 네가 장소월이 받은 상처를 입고 모든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는다고 생각해봐. 그게 웃기겠어?”

방서연은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애썼다. 허철은 머리가 아둔해 유연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허철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죄 어쩌고 하는 것도 그만해. 요즘 법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야. 장해진은 분명 언젠가 법의 심판을 받고 죗값을 치르게 될 거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장소월에게 왜 아버지의 죄를 들먹이며 비아냥거리는 거야?”

“...”

“강용은 양아치 같아도 무슨 일에서든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행동해. 강용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망나니가 아니야. 공부와 담을 쌓고, 술을 마시고, 카드를 치며 제멋대로 살지만 언제 한 번이라도 다른 여자와 함께 밤을 보내는 거 본 적 있어?”

허철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자식 설마 성경험도 없는 거야?”

“아니. 대학교 퀸카와 했다는 건 거짓이었어!”

“그럼 백윤서는? 백윤서를 좋아하지 않았어? 그날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차를 타고 돌아다녔어. 걔들은 진짜지!”

허철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는 눈앞의 호수를 바라보며 바람에 날리는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내 생각이 맞다면 장소월에게 보여주려고 그랬던 거야!”

그는 어쩌면 훨씬 전부터 장소월을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허철은 도저히 머리가 굴러가지 않았다.

“대체 왜! 너 어떻게 알아? 난 못 믿어!”

“실은 병원에 있을 때부터 장소월을 측은하게 생각한 것 같아.”

“거짓말!”

“그때 병원에서 강용이 옷을 들어 올렸을 때 봤던 복부에 새겨졌던 달 모양 문신을 기억해?”

허철은 희미하게나마 기억이 나는 것 같았다. 그는 당시 강용이 왜 이런 문신을 새기고 있는지 의아해 그에게 물었지만 강용은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럼 처음부터 장소월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는 건가?

“그럼 왜 사귀자고 하지 않는 건데? 예전 장소월이 백윤서를 괴롭힌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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