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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장소월이 잠에서 깨어나니 7시였다. 아직 30분이 남았지만 장소월에게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포니테일을 하고, 방문을 나서 소파를 보니 이불은 개어져 있었다.

사람이 없는 걸 보니 이미 떠난 모양이다.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검은 외투를 입은 강용이 모자를 쓰고, 어깨에 묻은 눈송이를 털고는 안으로 들어섰다.

“깼어? 소월 아가씨?”

“어디 갔다 왔어?”

강용은 아침 식사 두 봉지를 들고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밑에 가서 아침 사 왔어. 특별히 네 것까지 챙겨왔다고. 두유 아직 따뜻해.”

“하지만 나 지금 나가야 해.”

“그래, 그럼 버리지 뭐.”

강용은 무뚝뚝한 말투로 말했다.

“음식을 낭비하면 어떡해. 가서 씻고 와서 먹을 테니까 기다려.”

“그래.”

강용은 아침 식사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죽 두 그릇, 만둣국, 비빔면 등, 장소월이 뭘 좋아할지 몰라 아예 종류별로 사 왔다.

두 사람은 아침을 먹고 남은 절반을 냉장고에 넣었다.

그들은 함께 떠나지 않았고, 장소월만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강용은 한약을 먹어야 하니 가스레인지 사용도 허락했다. 집에 돈도 없고, 값나가는 물건도 없으니 강용이 혼자 집에 있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다.

가는 길에 장소월은 컨실러를 꺼내 손가락으로 눈 밑에 살짝 발랐다. 2, 3일 동안 잠을 잘 못 잤더니 다크서클이 나날이 짙어 졌다. 이러다가는 그녀의 생리가 끝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만간 몸도 망가질 것이다.

아침 자율학습은 감독하는 선생님도 없었고, 오늘 장소월은 이미 늦었기에, 더 늦어도 상관없었다.

“대표님... 소월 아가씨 왔어요.”

진봉은 멀지 않은 곳에서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는 것 같은 장소월을 보았다. 그녀의 안색이 초췌한 듯했다.

강영수는 그녀가 걸어오는 방향을 보고, 갈색 눈동자가 짙어지더니 휴대폰을 손에 꼭 쥔 채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아가씨를 부를까요?”

강영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인시윤과 사이가 좋지 않은 강영수가 오늘 모처럼 인시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아직까지 떠나지 않았으니, 진봉은 강영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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