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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아가씨, 만족하세요?”

“난 그런 뜻이 아니야.”

장소월은 가득한 닭고기를 보며 말했다. 그녀가 다 먹지도 못할 양이었다.

“줘도 싫다는 거야? 쯧쯧, 시중들기 정말 어렵네!”

장소월은 단지 자신의 불만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밥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강용은 어디서 공부할 힘을 얻었는지 갑자기 과외를 해달라고 했다.

평소 이 시간에 그는 술집에서 미녀들과 노래하고 춤추며 유흥을 즐겼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주동적으로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

6시가 되자 날씨는 이미 어두워졌다.

그들은 강의동으로 걸어갔다.

“그냥 내일 해. 아직 몸도 낫지 않았는데 하루 쉬어.”

“10분 줄게. 안 내려오면 내가 직접 올라가서 널 잡아 올 거야.”

장소월은 강용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장소월은 자리로 돌아가 짐을 챙기고, 책가방을 메고 떠나려 했다. 나가려는데 갑자기 인시윤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가려고? 나 방금 연우 오빠한테 전화했어, 나랑 같이 가.”

“집이 아니라 도서관에 자료 찾으러 가는 거야.”

인시윤은 그녀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에이, 너희 오빠한테 이미 같이 저녁 식사하기로 약속했단 말이야. 내가 중간에서 두 사람 사이 갈등을 완화시켜 줄 테니까 걱정 마. 오늘 저녁 내가 너희 오빠 제대로 혼내 줄게. 앞으로 다시는 너 괴롭히지 못하게. 여자 혼자 밖에서 얼마나 위험해? 그냥 집으로 돌아가. 우리 오빠가 알면 얼마나 걱정하겠어?”

‘두 사람 벌써 이 정도로 친해진 거야? 전연우가 그것까지 알려줬다고?’

장소월과 전연우 사이는 단순한 갈등이 아니었다.

장소월은 인시윤의 손을 빼고 말했다.

“시윤아, 네가 오해했어. 나랑 오빠사이에는 아무런 갈등도 없어. 우리 집 아직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았고, 오빠 집에 사는 게 불편해서 따로 집을 잡은 거야. 그냥 며칠만 지낼 거야. 게다가 학교랑도 가까워서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고 오히려 편해. 이걸 너희 오빠가 아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나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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