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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너 설마 우리 오빠와 강용을 모두 네 어장에 넣고 양다리를 걸치려는 거 아니지? 장소월...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차라리 속 시원히 말해보지 그래.”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했던 거였어?

그렇다면 어젯밤 그녀와 강용이 함께 있는 걸 보았던 강영수도 그렇게 생각한 걸까? 그녀가 한쪽에 발 하나씩 걸치고 두 사람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말이다.

장소월이 차분한 표정으로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

“네 그 질문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서 똑똑히 말해줄게.”

“내가 누구를 만나 뭘 하든 다 내 개인의 일이야. 다른 사람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

“네 오빠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는 거 알아. 나도 정말 고맙게 생각해. 하지만... 나에 대한 영수의 마음...”

때문은 아니야.

“강용을 멀리해야 한다고? 그건 너희 집안일이지 나 같은 외인과는 전혀 상관없어. 만약 네가 나한테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내 결정은 오늘과 똑같을 거야.”

지금은 그녀가 강용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다.

설사 그게 아니라고 해도 그들에겐 간섭할 권리 따위 없다.

사실 알고 보면 강용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강용은 학교에서 돌아다니는 불쌍한 야생 고양이한테도 먹이를 챙겨주고, 음식을 담아주는 식당 아주머니한테도 매번 감사 인사를 하곤 한다.

또한 아침에 채소를 팔러 나가는 할머니의 수레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는 몰래 뒤에서 수레를 밀어 할머니를 돕고 나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홀연히 사라진다...

그는 절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안하무인 사고뭉치 망나니가 아니다.

“난 두렵지 않으니까 네 오빠한테 얘기해. 시윤아, 난 이미 내 인생의 계획을 세웠어. 그 누구도 내가 나아가는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서울대에 합격하는 거, 그거야말로 내가 목표로 삼고 해야 하는 일이야.”

“난 아무한테도 마음을 주지 않아. 쓸데없는 감정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고.”

“네 오빠한텐 내가 분명히 얘기할게.”

“밥은... 전연우랑 둘이서 먹어! 난 두 사람을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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