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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사람은 변한다.

전연우는 그녀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장소월은 확실히 변했다. 멍청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공주에서 이제는 감히 그와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전연우는 손을 놓았다.

“자신 있는 건 좋은 일이야... 소월아... 명심해! 네 성은 장씨야. 장가가 뒤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얼마나 많은 원수가 있는지 아냐고? 네가 장가의 보호에서 벗어나는 순간, 네 목숨은 원수들의 손에 놀아나는 거지. 기생으로 팔려가고, 인신매매범에게 장기가 털리고...”

장소월의 얼굴빛은 순식간에 변했다. 두렵지 않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었다.

전연우는 그녀에게 결코 자비로운 적이 없었다.

장소월이 죽는다고 해서 장해진도 눈 하나 깜짝할 인간이 아니었다. 그녀는 도구에 불과했으니, 그에게 아무런 손해도 없었다.

“설마 강영수가 있는 한, 네가 무사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 자식도 그냥 널 심심풀이 도구로 여기는 거야. 네가 진짜 강씨 집안에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아? 그런 헛된 꿈은 버려! 밖에서 잘 생각하고 들어와.”

장소월은 한 번도 강영수와 어떤 결과를 바란 적이 없었다

전연우의 뒷모습이 복도에서 사라지고, 머리 위의 센서 등이 꺼지고, 장소월은 혼자 어둠 속으로 숨어버렸다.

전연우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는 정말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장소월이 다른 남자와 다정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물건을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장소월! 내가 널 갖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널 갖는 건 허용하지 않아! 네 마음에 내가 없다고 한들, 다른 사람이 있어서도 안 돼. 아니면... 널 망쳐버릴지도 몰라!’

새벽 12시 30분.

장소월은 아파트 아래층에 혼자 앉아 머릿속이 텅 비었고,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줄이 끊어진 것 같았지만, 아무리 해도 연결이 안 되었다.

검은 운동화 한 켤레가 보이더니, 오만한 목소리가 머리 위에 떨어졌다.

“이건 집에서 쫓겨난 건가?”

장소월은 고개를 들 필요 없이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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