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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백윤서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허철도 사실 농담이었다. 그의 성적은 이미 집에서도 포기한 상태고, 그가 성공할 거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집안의 어르신은, 졸업하면 허철을 부대에 집어넣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원래 염색한 골드 머리도 어르신에 의해 깎였다.

허철은 백윤서가 준 노트를 받아 한 페이지를 넘겼다. 성경책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글들이 빽빽하게 적혀있었다.

사실 허철은 그냥 한 말이었고 진짜 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준 성의가 있으니 낭비할 수 없었다.

저녁 두 시간 남짓한 야간 자율학습은 선생님의 감독 없이 스스로 자율에 맡겨졌다.

전에 아파서 나오지 않은 바람에 장소월은 이미 몇 교시의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하지 못했다.

지금 그녀는 그동안의 진도를 따라잡아야 했다.

그런데 며칠 만에 시험지가 십여 장이나 있었다. 비록 양면 시험지였지만, 한 면은 책에 있는 지식이고, 다른 한 면은 요점을 초과하여 문제가 비교적 어려웠다.

장소월은 시험지를 풀면서, 오늘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 인시윤과 다른 여자아이들이 화장실에 갔다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마터면 인시윤을 까먹을 뻔했다. 그녀는 오늘 한 번도 장소월을 찾아오지 않았다.

‘어쩐지 오늘 조용하더라니.’

아마도 저번에 인시윤에게 한 말 때문에 마음이 좀 불편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학교에 와서도 인시윤은 장소월을 상대하지 않았다.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 장소월은 처음에 그녀와 전연우를 엮어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저녁 식사 후, 장소월은 인시윤이 더 이상 자신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것을 느꼈다.

인시윤은 성격이 활발하고 쿨했다...

든든한 집안 배경도 있으니, 더 이상 장소월의 앞에서 능청맞게 행동할 필요가 없었다.

인시윤이 없으니 장소월은 좀 이상했다.

“시윤아, 누구랑 메시지 하는 거야?”

“누구긴 누구야! 고집불통 아저씨지.”

인시윤은 두 번째 줄 세 번째 자리에 앉아 평소 목소리대로 말했다. 하지만 교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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