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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넌 이제 어린 애가 아니야. 무슨 일이든 내가 달래줄 수 없다고. 윤서야, 이번이 마지막이야!”

백윤서는 전연우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눈물이 그의 옷자락을 적셨다. 전연우의 말은 계속 그녀의 가슴을 후벼팠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오빠 곁을 떠난 적이 없어요. 늘 절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오빠... 다른 사람 좋아하지 마요. 만약 날 버린다면, 난 어떡해요.”

전연우와 백윤서는 어려서부터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고, 함께 많은 일을 겪다 보니, 확실히 특별한 정이 있었다.

하지만 전연우는 욕심이 많아, 지금 가진 모든 것에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

처음에 그가 원하는 것이 장씨 집안이었다면, 지금은 인시윤이 있다...

전연우는 백윤서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권세와 지위를 포기할 수 없다. 장씨 집안은 인씨 집과 비교하면 정말 보잘것없었다.

돈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권세 앞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권력이 있으면 서울에서 막강한 힘을 휘두를 수 있고, 전생에서 그랬던 것처럼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강가를 얻으려 할 것이다.

“윤서야, 난 절대 널 버리지 않아. 이 약속은 꼭 지켜.”

전연우는 몇 마디 말로 백윤서를 달랬다.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고 방으로 들여보냈다.

방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장소월은 전연우가 떠나기를 기다렸다.

발걸음을 떼려는데, 남자가 소리 없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전연우의 차갑고 무서운 눈동자에 장소월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재밌어?”

강한 압박이 그녀를 덮쳤다.

장소월은 손에서 이미 차버린 물을 꽉 쥐고, 시선을 돌리며 설명했다.

“물 마시려고 나왔다가, 우연히 들었어. 당신 사생활이니까 나랑 상관없고, 외부에도 함부로 말하지 않을 거야.”

장소월이 한 발짝 내딛자, 전연우에게 팔이 잡혀 벽에 세게 부딪혔고, 컵의 물이 손등에 쏟아졌다.

“뭐 하는 짓이야?”

장소월은 불만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오 아주머니와 백윤서가 모두 집에 있는데 전연우가 과연 심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전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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