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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30분 뒤, 불이 켜지지 않은 방에서 강영수는 전화를 받았다.

여자의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착했어?”

“응.”

휴대폰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오 집사님에게 물어보니 요즘 너 약 잘 챙겨 먹는다며? 좀 나아졌어?”

“응, 나아졌어.”

“만약 어디 아프면 제때 병원에 가.”

“음.”

오 집사는 약과 물 한 잔을 들고 있었지만, 방에서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대략 5분 정도 지나 전화가 끊기자, 오 집사는 침대 머리맡의 희미한 등불을 켜고 걸어갔다.

“소월 아가씨인가요?”

강영수는 몸을 돌려 나지막이 말했다.

“맞아. 내 병에 대해 오 집사가 모두 말해줬어?”

오 집사는 부인했다.

“소월 아가씨께서 먼저 물어보셨어요. 저는 적당한 부분만 골라서 말씀 드렸고요. 사실 소월 아가씨도 도련님을 많이 걱정하고 계세요. 아가씨는 집에서 잘 지내지 못해요. 그분을 위해서라도 도련님은 자기 몸을 잘 돌봐야 해요. 주주들을 설득해서 권위가 안정되어야만 아가씨를 고해에서 구해낼 수 있어요.”

“맞아...”

강영수는 몸을 돌려 반짝이는 거리를 보며 깊어진 눈으로 말했다.

“강한 그룹을 완전히 장악해야만 나한테 진정한 권력이 생기는 거고, 소월이도 옆에 데려올 수 있어.”

주주총회에서 그의 자리는 이미 대부분 주주들의 불만을 받아 현재 위치가 흔들리고 있었다.

만약 철저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인간들이 완전하게 굴복할 수 있을까?

“도련님, 아가씨 말대로 제때 약을 챙겨 드시고 일단 병을 고치는 건 어떨까요?”

강영수는 약을 먹고 곧 잠이 들었다.

그녀의 잘 자라는 말도 들었다.

장소월은 한밤중에 목이 말라서 주방으로 와 물을 찾았다. 날씨가 이미 추워져 다시 물을 끓여 찬물과 뜨거운 물을 반반씩 섞은 다음 물컵을 들고 방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갑자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백윤서가 먼저 들어왔다. 그녀의 눈은 펑펑 울었는지 약간 붉었다.

“윤서야, 내일 다시 얘기해.”

백윤서가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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