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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까먹었어. 다음엔 꼭 챙길게.”

“응.”

장소월은 강영수의 차에 탔다. 차 안은 에어컨을 켜서 별로 춥지 않았고, 그 외투는 여전히 그녀의 몸에 걸쳐 있었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장소월은 차 시트에 기대어 긴 속눈썹을 감고 잠이 들었다.

진봉은 백미러로 확인하고, 차 안의 불빛을 어둡게 조정했다. 차 안은 조용해서 그녀의 얕은 호흡이 잘 들릴 정도였다.

강영수는 담요를 꺼내 조심스럽게 그녀의 몸에 덮어주었다. 장소월은 편안해서 자세를 가다듬더니, 인기척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떴다. 흐릿한 시야를 통해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미안, 깼어?”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장소월은 고개를 숙여 담요를 내려다보고는 졸음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도착했어?”

“아직 좀 남았어. 도착하면 깨워줄 테니까 계속 자.”

“응.”

장소월이 다시 자려는데 문득 따뜻한 손이 그녀를 감싸 안았다. 장소월은 강영수에게 몸을 반쯤 기대고 그의 어깨를 베고 있었다.

장소월은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순간 머리가 맑아졌다.

자세가 친밀해서, 남들이 보기에 영락없는 커플이었다.

하지만 장소월은 그를 밀어낼 수 없었고, 그가 껴안도록 내버려 두었다. 사실 그녀는 이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를 말할 수 없지만, 그냥 별로였다.

진도가 너무 빨라서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장소월은 마음을 늦게 여는 타입이라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전연우는 그들보다 먼저 도착했으니 아마 이미 올라갔을 것이다.

장소월이 가든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차는 성인 남성이 달려서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늦게 달렸다.

아파트 밑.

“나 혼자 올라가면 돼. 이미 늦었으니 빨리 돌아가! 도착하면 전화하고!”

강영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응.”

장소월은 총명해서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오늘 그의 행동은 이미 장소월에게 들켰다. 강영수는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작별 인사를 한 후,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떠났다.

장소월은 엘리베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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