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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인시윤이 말했다.

“왜 웃어요!”

엽시연이 연이어 부인했다.

“웃은 거 아니에요. 사레에 들렸을 뿐이에요.”

인시윤은 더는 엽시연에게 신경 쓰지 않고 흰송이버섯 볶음을 전연우의 앞에 가져다 놓았다.

“식지 않았는지 먹어봐요. 식었으면 하나 더 시킬게요.”

장소월이 했던 말 그대로였다.

장소월은 귓불이 새빨개진 채 고개를 떨구었다. 오히려 그녀가 더 부끄러워진 것이다.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한 건 오직 오부연의 말 때문이었다.

강영수는 병증이 악화되었고 우울증 치료제도 끊은 데다 매일 먹는 음식량도 아주 적다.

강영수는 확실히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장소월은 이에 너무나도 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그의 상황을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 그게 전연우의 앞이라도 말이다.

모든 사람에겐 독립적인 인격이 존재한다. 줄곧 누군가의 손에 좌지우지 당하는 노리개처럼 뭐든 그의 말대로 행동할 수는 없다.

아홉 시가 되어가자 백윤서가 전연우에게 말했다.

“오빠, 나 피곤해서 먼저 갈게.”

전연우가 시계를 보고는 말했다.

“집에 갈 시간이네. 너 내일 학교에도 가야 하잖아. 내가 데려다줄게.”

인시윤이 곧바로 말을 가로챘다.

“오빠, 오빠가 소월이를 데려다줘. 난 연우 씨의 차에 앉아 왔으니까 연우 씨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게.”

그녀는 재빨리 전연우의 손목을 잡았다.

강영수는 장소월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 눈빛을 읽은 그녀가 말했다.

“그... 그래!”

인시윤이 밝은 얼굴로 말했다.

“그럼 그렇게 결정하자.”

이어 장소월이 말했다.

“엽시연, 내가 이미 차를 불러놓았으니까 타고 가. 안전에 조심하고.”

엽시연과 그의 친구들은 배불리 먹고 의자에 기대 쉬고 있었다.

“알았어.”

장소월과 강영수가 함께 문 앞까지 걸어 나갔다. 진봉이 차를 몰고 지하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올라오려면 조금의 시간이 필요하다.

찬 바람을 쐬니 몸이 으스스 떨려왔다.

그때 어깨 위에 외투 하나가 걸렸다.

장소월이 고개를 돌려보니 강영수가 입고 온 그래이색 정장이었다.

“네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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