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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장소월이 화장실에서 나갔을 때 오부연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소월 아가씨!”

“오 집사님?”

장소월은 그가 자신을 찾아온 데엔 분명 할 말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시간 괜찮으시면 저와 얘기 좀 해도 될까요?’

역시!

비상구로 가장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장소월이 물었다.

“집사님, 무슨 일이시죠?”

“아가씨, 이걸 봐주세요.”

오부연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장소월이 살펴보니 저번 주에 받은 심리 검사 결과가 쓰여있었는데 심각한 우울증 판정이 내려져 있었다.

환자 이름을 본 장소월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아무리 눈을 씻고 살펴봐도 분명 강영수였다.

장소월은 화들짝 놀랐다.

“이... 이건?”

하지만 식사 자리에서든, 학교에서든 그는 정상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도련님의 병은 완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아무리 설득해도 도련님은 일이 바쁘단 핑계로 약을 드시지 않아요. 도련님은 성격이 점점 더 포악해지고 있어요. 저번 주주총회에선 주주 한 명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렀어요. 이런 일은 이미 몇 차례나 발생했어요. 만약 지속된다면 주주들은 도련님의 성정을 문제 삼아 대표 자리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할 수도 있어요.”

“그럼...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나요?”

“도련님이 아가씨를 여러 번 도왔잖아요. 그러니까 도련님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설득해 주세요. 지금은 아가씨를 제외하곤 아무도 도련님의 마음을 돌리지 못해요.”

장소월이 이마를 찌푸리며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강영수의 곁에서 몇 년을 일한 집사님도 하지 못하는 일을 몇 번밖에 만나지 않은 제가 어떻게요...”

“소월 아가씨는 영리한 사람이니 도련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저번 수술하는 날엔 아가씨에게 변고가 생겼다는 말을 듣자마자 수술대를 박차고 나가 학교로 달려갔어요. 도련님께선 절대 이 말을 아가씨에게 하면 안 된다고 명령을 내렸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었어요.”

그는 장소월을 위해 이렇게나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잠시 후 장소월은 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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