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62화

장소월이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럼 그날로 해.”

‘전연우... 내 기일 날 모든 것을 완전히 끝내줄게.’

오후 여섯 시, 퇴근까지 아직 30분이 남았다.

소민아는 얼굴에 난 상처를 만지작거렸다. 소피아도 참 독한 사람이다. 하마터면 그녀의 예쁜 얼굴을 완전히 망가뜨릴 뻔하지 않았는가.

백혜진이 부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민아 씨, 이 약 정말 사모님께서 사준 거예요?”

소민아가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당연하죠. 소월 언니가 얼굴에 연고도 발라줬어요. 그건 왜 물어요? 그냥 약일 뿐이잖아요.”

백혜진이 코에 걸쳐있는 안경을 밀어 올리고는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갔다.

“사모님이 민아 씨 편을 들어줄 때 직원들의 후회막심한 얼굴을 민아 씨가 봤어야 해요. 민아 씨한테 그렇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참, 민아 씨, 물어볼 게 하나 더 있는데...”

“뭔데요? 말해요.”

백혜진이 물었다.

“대표님이 정말 사모님을 무서워하는 거 맞아요? 회사 모든 일은 대표님 뜻대로 결정하시잖아요. 오늘 다른 비서님에게 들었는데 인사팀에서 민아 씨한테 내리려던 처벌 사모님께서 다 막아주셨대요. 하지만 소피아 씨는 아니에요. 회사에서 소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았어요. 이번 달 보너스도 취소됐고요.”

“그리고 작년에 갓 들어온 인턴들 보너스가 500만 원 정도 되잖아요. 예전 남천 그룹에 있다가 우리 회사로 넘어온 직원들은 듣기론 3000만 원도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기술팀 고 사원은 작년에 차도 한 대 뽑았대요. 그리고... 남천 그룹 직원 복지도 저희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남천 그룹, 성세 그룹 모두 대표님이 관리하는 회사인데 그쪽 연봉이 우리보다 다섯 배는 더 많아요. 지금 들어갈래야 들어갈 수도 없죠.”

“대체 그 이유가 뭐예요?”

소민아는 어리둥절해졌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그녀도 조용히 백혜진에게 조금 알려주었다.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말아요. 소월 언니와 대표님의 관계는 조금 특별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