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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회사 모든 부문에서 손을 잡고 서로 은애하는 한 쌍의 부부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더욱 무서운 건 강씨 저택이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이제 인터넷에선 강씨 가문에 관한 소식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예전 강씨 가문은 그야말로 진정한 명문가 집안이었다. 서울에서 뿌리박고 몇백 년을 강림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애석하게도 강씨 가문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소민아는 늘 그게 아쉬웠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생각하고 있었다. 강씨 가문이 무너진 것과... 전연우 사이엔 연관이 있을 거라고.

몇 명의 직원들이 소민아에게 사과하기 위해 물건을 들고 다가왔다. 디저트와 액세서리, 심지어 버블티까지 있었다.

소민아는 늘 그랬듯 사양 없이 모두 받았다.

소민아는 버블티를 마시며 바깥에서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는 기성은을 쳐다보았다. 보아하니 갓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것 같았다.

소민아가 일어선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고정되었다. 소민아는 버블티 한 잔을 들고 바로 기성은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기성은이 말했다.

“아직 처분 결정이 내려오지 않았어요. 와서 날 꼬드기면 해결될 것 같아요?”

소민아가 버블티를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꼬드기다니요. 비서님에게 맞춰 연기하는 거잖아요! 회사 모든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알았는데 여자친구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은 해야죠.”

“언제 퇴근해요? 같이 나가죠! 남자친구분!”

기성은은 메일을 열어 고위급 임원이 보내온 재무 보고서를 살펴보며 그녀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가져가요. 난 이런 거 안 마셔요. 퇴근은 알아서 해요. 나한텐 아무 영향 없으니까.”

소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저 먼저 갈게요. 마침 볼 일도 있고요.”

사무실에서 나가니 퇴근 시간까지 2분밖에 남지 않았다. 그녀는 책상 위 물건들을 가방에 정리해 넣었다.

그녀가 사무실에서 나서려는 순간...

신이랑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여섯 시 반에 촬영이 있는데 찾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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