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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거절

시윤은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침 그녀가 망설이던 찰나 윤영미가 앞질러 마이크를 받았다.

“오늘 공연은 정말 진보가 컸어. 하지만 소원을 빌어도 될 정도는 아니야. 나랑 네 선배님들은 네 공연을 보러 온 것뿐이야. 오늘 공연은 이미 끝났으니 다른 할 말이 있다면 사석에서 얘기해. 오늘 공연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죠.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윤영미가 말을 꺼낸 이상 아무도 소란을 피우지 않았고 윤영미는 시윤과 수아를 데리고 공연장을 떠났다.

시윤과 두 사람이 멀리 나가기도 전에 우진이가 달려왔다. 그는 무대의상을 갈아입지도 않은 채 잘못을 저질렀다는 불안함에 떨었다.

“선배님, 혹, 혹시 화나셨나요?”

우진의 숨길 수 없는 표정을 보자 시윤은 눈살을 찌푸린 뒤 엄숙하게 말했다.

“우진아, 내가 여러 번 말했었지. 넌 나한테 그냥 후배일 뿐이야. 왜 굳이 이런 자리에서 고백을 한 거야? 넌 내가 사람들이 지켜보면 어쩔 수 없이 동의할 것 같아 보였어?”

“아, 아니에요. 선배님, 전 그게 아니라...”

우진은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말 부인하고 싶었지만 평소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시윤이라면 이런 일 때문에 화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을 통해 시윤이가 감동받기를 바랐다.

이런 생각에 우진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배님, 죄송해요. 제가 너무 막무가내로 행동했어요. 전 선배님이 정말 좋아서 선배님과 도윤이를 보살펴드리고 싶어요. 친구로서도 좋으니 정말 도와드리고 싶어요.”

우진이가 아직도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시윤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날 보살펴준다고? 지금 네 실력으로 정말 날 먹여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네 부모님까지 동원해 도와주려던 속셈이었어?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네가 도윤이를 보살필 수 있을 것 같아? 나랑 훈련하는 시간마저 똑같으면서 어떻게 보살펴줄 건데? 왜? 이것마저 그만둘 생각이야?”

“전...”

우진은 그렇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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