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빠진 놈, 입만 살아서.. 정말 역겨워 못 봐주겠네! 퉤!”조민아 일행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눈앞의 시신 조각과 피안개를 보고 있었다.상대방이 먼저 뻔뻔하게 룰을 어겼으니 그녀들도 예의 차리지 않고 그들을 마구 죽여 버렸다. 그 늙은이들이 만약 불복하여 나선다면 그녀들도 맞서 싸우면 된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그녀들은 싸울 것이다.게다가 그녀들의 배후에는 추선과 노부인, 이 두 명의 초연 강자가 있다.최은영이 지상으로 내려오자 조민아 등은 이내 몰려들어 그녀가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했다.“언니 어때요? 다친 데는 없어요? 어디 봐봐요!”그녀들은 최은영을 에워싸고 손으로 그녀의 몸에서 더듬기 시작했다. 최은영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녀들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언니, 너무 강한 거 아니에요?! 그 늙은 놈, 경지가 거의 육지극경 10경에 이르렀는데 단 한 수에 그 늙은 놈을 중상 입히다니! 언니 좀 무서운데요? 하하하.”그녀들은 진심으로 최은영의 실력을 감탄했다. 특히 조민아가 말이다. 비록 조민아의 경지가 최은영과 비슷하지만, 조민아는 한 수에 방금 그 노인 같은 슈퍼 강자를 중상 입힐 자신이 없었다.반면 최은영은 매우 평온했고, 자신의 몸을 더듬고 있는 그녀들의 손을 떨쳐내며 말했다.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나 지금 온몸이 저려. 그리고 내가 강한 게 아니라 그 늙은이가 너무 약한 거야. 내가 보기엔 그 늙은이, 약으로 경지를 쌓아 올린 것 같아, 그리고 이제 막 경지를 넘었고. 다행히 나의 경지가 탄탄하고 기초가 튼튼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그 늙은이를 한 수에 중상 입히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역습 당했을 수도 있어! 그러니 다들 잘 기억해 둬. 무조건 경지 향상하는 것만 추구하지 말고, 반드시 경계를 공고히 해야 해.“걱정 마세요! 언니, 저희 잘 알고 있어요! 언니 말대로 할게요! 이번에 언니가 우리 모두의 체면을 살렸으니 그 쓰레기 같은 놈들이 어디 감히 더 건방 떨 수 있는지 봐야겠어요! 그들
이 사람들의 실력은 방금 최은영에게 살해당한 사람들보다 조금 나았다.최은영 일행은 기세등등하고 살의가 가득했기에 그들에게는 전혀 승산이 없었다.하지만 그들은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최은영 일행은 그들 앞에 다가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직접 손을 대려 했다.바로 그때.“잠깐, 잠깐만요…”맨 앞에 서 있던 수염 남자가 뒷말하기도 전에 머리가 날아가 버렸다.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른다.이 사람들도 너무 약했기에 최은영 일행은 100 수도 쓰지 않고 그들을 전멸할 수 있었다. 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마음에 분노를 품고 있었던 그녀들은 전력을 다해 일격을 가했다.이 사람들을 죽이고 그녀들은 다시 사람들을 찾으러 다른 거리로 향했다.그 후 이틀뒤에 최은영 등 9명은 영현마을을 돌아다니며 그 세력들의 젊은 세대를 만나기만 하면 군소리 없이 직접 손을 댔다.이틀 동안 그들은 대략 수백 명의 사람을 죽였는데, 그녀들은 끝내 가장 강한 사람들과 마주쳤다.그녀들은 강자 중의 4명을 죽이고 나머지를 중상 입혔다.하지만 그녀들 모두 부상을 입었다. 그중 최은영, 조민아, 지아 자매가 가장 많이 다쳤다.전투는 여기서 일단락되고 최은영 등 사람도 돌아가서 부상을 치료했다.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더 강한 적이다.추선과 노부인이 있었기 때문에 최은영 등이 많은 사람들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창명왕조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기성세대가 먼저 룰을 어긴 데다 최은영 등의 실력이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전투가 끝난 후, 진풍은 출관하여 각 세력들을 방문하였으며 그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진풍과 창명왕조는 다 수라검을 손에 넣으려고 했기에 다시 구양궁으로 돌아온 후 외부에 고시를 내렸다.하나는 아무도 최은영 등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름 후에 모든 세력의 슈퍼 강자를 모아 이선우를 찾으러 간다는 것이었다.진풍은 절대 수라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폐관하여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그의 경지와 전투력 모두
진풍의 연기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급이라 누가 봐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그러나 그의 연기는 진화연을 설득하지 못했다. 진화연은 진풍이 자라는 것을 보았고 진풍도 진화연이 늙어가는 것을 다 보아왔다.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하는 말을 믿을 수 없을 때가 더 많았다.그렇기에 진풍은 진화연이 그 말들을 믿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화연이 필요한 것은 진풍의 태도, 명확한 태도였다. 그래서 진화연이 그를 믿지 않더라도, 진풍은 반드시 이렇게 말해야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진화연도 자연스럽게 진풍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에 방금 그렇게 물어본 이유는 진풍이 정말로 반란을 일으키려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진화연은 지금 이미 원하는 답을 얻었다. 진풍이 어떤 선택을 하든 진화연은 진풍을 탓하지 않을 것이고 물론 진풍을 돕지도 않을 것이다.진화연은 진풍의 고모이고 창명왕조에서 존귀한 신분과 지위를 갖고 있었기에 실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진화연만이 자신이 창명왕조에서의 상황이 얼마나 난처한지 알고 있다. 모든 세속계의 황실과 마찬가지로 창명왕조에서도 여인은 존엄이 없다. 그렇지 않다면 창명왕조 현재의 천자는 진화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화연도 이미 이런 권모술수를 마음에 두지 않았다.진화연은 그저 자신의 사업을 지키며 염불하고 싶을 뿐이였기에 아무도 방해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녀는 이미 만족해하고 있었다.하지만 어른으로서 진화연은 진풍을 일깨우지 않을 수 없었다. “풍아, 넌 어릴 때부터 속에 있는 말을 하지 않았어. 그러니 난 너의 말은 문장 부호 하나도 믿지 않아. 이런 고모 탓하지 말고. 고모는 진작에 이 일에서 손 뗐어! 너도 이제 어리지 않으니, 네가 무슨 일을 하든 고모는 반대하지 않을 거야. 대신 지지하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고모가 몇 마디만 할게. 넌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좌절을 겪은 적이 없어. 그리고 어릴 때부터 자기 의견이 강했지. 그러다 보니 넌 다른 사람
자칫 잘못했다가 머리가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위현은 감히 방심할 수 없었다.오랫동안 진풍 밑에서 일한 위현은 진풍의 사람, 성격 수단을 잘 잘 알고 있었다.진풍은 비록 그에게 먼저 선택하라고 했지만,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위현은 일어나서 한창 고민한 끝에 대답했다. “전하께서 저를 저버리지 않으신다면 저도 절대 전하를 배신하지 않겠습니다.”위현의 이 대답은 수준이 아주 높았다. 이 말은 자신의 태도를 명확히 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앞으로 위현은 예전처럼 진풍에게 충성을 다할 것인데, 위현에 대한 진풍의 태도와 시각은 달라져야 했다.진풍은 위현의 이 대답에 만족했다. 위현도 자신의 머리도 지켜냈다.진풍은 갑자기 위현 앞에 멈춰 서더니 손으로 위현의 어깨를 두 번 두드리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위현, 너만 감히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 줄 알고 있으세요.”“본왕은 그대의 선택에 매우 흡족하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 본왕은 그 자리를 탐내지 않습니다. 위현이 원한다면 그 의자를 위현에게 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질문을 해 보세요.”위현은 이 말을 듣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물었다. “전하, 최은영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그는 진풍이 갑자기 그에게 최은영을 잡으라고 명령한 것에 다른 의도가 있다고 의심했기에 진작부터 진풍에게 묻고 싶었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었고 감히 그러지도 못했다.하지만 이제 진풍이 그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무조건 답을 찾아야 했다.위현의 이 질문을 듣고 진풍은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위현, 당신이 이런 질문을 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좋아요.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 바로 말씀해 드릴게요. 최은영은 백조 여전신의 계승자입니다. 백조 여전의 환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위현께서 관심을 주는 건 최은영의 다른 신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은영은 제 고모의 딸입니다.즉, 제 사촌 동생이라는 얘기죠.”진풍의 말에 위현은 깜짝 놀랐고
바로 그때, 유동백이 날아와 이선우의 뒤에 멈춰 섰다.이선우가 상처를 치료하고 폐관수련을 한 이후로 유동백은 그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소탈하고 소박하게 살아왔다. 이선우는 몸을 돌려 살이 많이 찐 것 같은 유동백을 바라보았다."그간 어디서 무엇을 하고 다녔기에 이렇게나 살이 찐 겁니까? 거지 같은 진법 하나 덜렁 던지고. 내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진 유동백은 당장에라도 이선우를 한 대 때릴 것만 같았다.유동백은 눈썹을 치켜들며 호통을 쳤다. "이 자식이 어디서 성질을 부려? 나 평생 고생스럽게 살았다. 지금부터라도 여유롭게 살겠다는데, 너희 둘을 돌봐달라고 하니 내가 화 안 나고 배겨?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너가 나한테 성질을 부리냐? 화가 나서 원, 그만 가겠다."유동백이 정말로 몸을 돌리자, 이선우가 서둘러 그를 쫓아가 황급히 그를 잡아 세운 뒤 사과했다."아이고, 스승님, 가시긴 어딜 가세요. 그저 걱정되어 그간 어디에 계셨던 것인지 물은 것입니다.제가 감히 누구한테 화를 내겠습니까? 스승님 말씀대로 연세도 지긋하신 분이, 잠시 쉬면 얼마나 좋습니까? 밖에서 혼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전 어떡합니까?"유동백은 너스레를 떠는 이선우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예끼 이놈, 누구를 늙은이 취급하느냐? 난 아직 파릇파릇한 청춘이라고. 난 천하무적인데 감히 날 건드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내가 네 더러운 놈의 속셈을 모른다고 여기지 마. 날 옆에 좀 더 두려고 부리는 수작이잖아? 어림도 없다. 넌 이미 육지극경을 넘어섰다. 전설의 4인방을 만나지 않는 한 아무도 너를 죽일 수 없다."유동백이 중얼거렸다. 그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이선우는 겨우 유동백을 타일러 방으로 데려왔다.그 후 좋은 술과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하며 유동백의 화를 없앴다.처음에는 욕설을 내뱉던 유동백은 결국 술 앞에서 무너졌다.맛 좋은 술과 안주는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았다.이 두 가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스
지금부터 그가 당한 걸 그대로 갚아줄 것이다.그의 말에 무시월과 창월이 입을 닫았다. 두 사람도 당연히 그 일을 잊지 못했다지만 이선우가 마을의 규칙을 아예 지키지 않을 줄은 몰랐다.그러나 이선우는 이미 마음을 먹었기에 둘은 반대할 수가 없었다."그래요, 선우 씨 말대로 할게요. 하지만 우리 둘의 경지가 부족해 선우 씨 도움이 필요할지도 몰라요."이선우와 함께하면서 무시월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고다. 심지어는 이선우가 그녀의 가족을 구해줬기에 둘은 이미 매우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녀가 이선우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 더 강했지만.한편, 창월은 이선우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다. 신전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할 가족들을 그가 살려줬기 때문이다. 창월은 이선우에게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이선우를 돕고 싶었고, 영혼 구슬과 수라검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그럼, 여기서 시간 낭비 그만하고 바로 청운문으로 갑시다."이선우가 무시월에게 음식값을 건넸다. 그때, 세 사람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한 여자가 그들을 가로막았다.그들 앞을 가로 막은 여자는 유소정이였다.최은영을 찾아가서 이한비의 원수를 갚으려 했으나 진풍이 먼저 손을 쓰는 바람에 유소정은 최은영을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그러나 진풍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이선우를 찾아 죽일 수밖에 없었다.수련을 거쳐 그녀의 경지는 많이 올라갔다. 이미 육지극경를 넘었다.비록 이선우와 실제로 대면한 적은 없지만, 이선우에 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그녀는 이선우를 죽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최은영을 건드리지 못하게 된 이상, 이선우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래야만 최은영을 고통에 빠뜨릴 수 있고 원수를 갚을 수 있다.이선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유소정이 먼저 검을 뽑아들고 쏘아붙였다. "네가 이선우냐? 내가 오늘, 네 목숨을 앗아가기 위해서 왔다."유소정은 검을 휘둘렀고 검의 기운이 이선우를 포함한
유소정이 바닥에 엎드려 피를 토했다."날 죽일 기회 3번이나 줬는데도 손끝 하나 대지 못한 주제에 계속 나대군. 내가 만만하냐? 공격받은 3번 중 이제 2번 남았다. 내 공격이 끝난 뒤에도 네 목숨이 붙어있다면 그땐 우리를 다시 공격해도 좋다. 만약 내 공격을 당해내지 못한다면, 널 기다리고 있는 건 오직 죽음뿐이겠지. 자, 이젠 내 차례다."이선우가 곧바로 공격을 개시했다. 진기를 형성해 유소정에게 쐈다.이선우의 공격을 당해낼 리 없었던 그녀는 뒤로 내동댕이쳐졌다. 바닥에 다시 떨어진 그녀는 중상을 입고 일어서지 못했다.목숨은 붙어 있었지만 그녀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게다가 이선우에 관한 원한만 더욱 깊어졌다.이선우의 경지가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 그녀는 이선우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자기가 대면한 진실이지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그럴 리가 없어. 이렇게 강할 리 없다고! 수라검은 분명 네 몸에서. 수라검을 틀림없이 사용했어. 하, 역시 수라검 때문에 이렇게 강했던 거야. 수라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당당하게 수라검 없이 나와 붙어!"유소정이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터무니없이 강했을 리 없다고 여겼다.그녀는 자신의 실력에 매우 자신감이 있었다. 자기가 이선우에게 패배할 리 없다고 굳게 믿었다.이선우가 수라검의 힘을 이용한 게 틀림없다고 여겼다."멍청한 것, 다른 사람이 너보다 낫다는 걸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그래, 공평하게 싸운 뒤에도 그딴 소리를 하는지 보자."이선우가 수라검을 들어 창월에게 건넸다.수라검을 바라보던 유소정의 머릿속에 순간 서운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바로 수라검을 빼앗는 것이다.수라검은 이선우의 몸에 있지 않지만 더는 이선우에게 지지 않고 싶었다. 중상을 입어 현재 그녀의 전투력이 7할이 되지 않지만, 그녀는 짧은 시간에 그녀의 전투력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비술을 가지고 있다.다만 이 비술은 사용하기에는 매우 큰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지만 이선우를 죽
그때 누군가 앞으로 성큼 나섰는데, 그 사람의 손에는 강검이 들려 있었다.검을 뽑아들자 날 선 소리가 울렸다. 진기가 순식간에 강검을 휘어잡았다.남자가 한 걸음 내딛으며 검을 가로로 들었다. 곧 진기를 모아 이선우에게 내리찍었다.이선우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지만 이번에도 이선우에게 어떤 피해도 일으키지 못했다.눈앞에서 벌어지는 믿기지 않는 장면에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아니야!"탁!이선우가 손을 들어 남자의 뺨을 갈기자 남자의 얼굴은 순시간에 검붉게 변했다."고작 육지극경의 8경이 감히 나한테 도전해? 어때? 그만 장난치고 제대로 붙자. 당신들도 이 사람처럼 혼쭐나고 싶은 거야? 다 함께 덤비지그래?"이선우의 매서운 눈길이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자 그들은 엄청난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가장 먼저 입을 열었던 사람이 이번에는 더듬거리며 겨우 작은 소리를 냈다. "너, 너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어?.. 왜 걸핏하면 사람을 죽이는 거야! 진짜 미쳤어?"탁!이선우가 박수를 한 번 치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뒤로 날아가 버렸다.단 한 번에 그들은 중상을 입고 모든 전투력을 상실했다.이선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들이 생각보다 더 약했기에 실망한 것이였다."육지극경을 넘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허약할 수 있지? 너희가 육지극경의 강자들의 평판을 실추하고 있잖아.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강할 줄 알았던 육지극경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약해 그는 크게 실망했을 뿐, 정작 자기가 너무 냉혈적이고 무섭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눈앞에 사람들이 허약하다고 단정 지은 이선우는 그들이 분명 약으로 경지를 상승시켰다고 생각했다. 저만치 뒤로 나가떨어진 사람들은 허겁지겁 도망치기 바빴다. 하지만 그들은 곧장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들의 발걸음은 남쪽의 청운문으로 향했다.그들은 청운문의 사람이 아니였지만 그의 선배 한 명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그들은 그 선배를 찾아가 오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