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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바로 그때, 유동백이 날아와 이선우의 뒤에 멈춰 섰다.

이선우가 상처를 치료하고 폐관수련을 한 이후로 유동백은 그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소탈하고 소박하게 살아왔다.

이선우는 몸을 돌려 살이 많이 찐 것 같은 유동백을 바라보았다.

"그간 어디서 무엇을 하고 다녔기에 이렇게나 살이 찐 겁니까? 거지 같은 진법 하나 덜렁 던지고. 내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진 유동백은 당장에라도 이선우를 한 대 때릴 것만 같았다.

유동백은 눈썹을 치켜들며 호통을 쳤다.

"이 자식이 어디서 성질을 부려? 나 평생 고생스럽게 살았다. 지금부터라도 여유롭게 살겠다는데, 너희 둘을 돌봐달라고 하니 내가 화 안 나고 배겨?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너가 나한테 성질을 부리냐? 화가 나서 원, 그만 가겠다."

유동백이 정말로 몸을 돌리자, 이선우가 서둘러 그를 쫓아가 황급히 그를 잡아 세운 뒤 사과했다.

"아이고, 스승님, 가시긴 어딜 가세요. 그저 걱정되어 그간 어디에 계셨던 것인지 물은 것입니다.제가 감히 누구한테 화를 내겠습니까? 스승님 말씀대로 연세도 지긋하신 분이, 잠시 쉬면 얼마나 좋습니까? 밖에서 혼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전 어떡합니까?"

유동백은 너스레를 떠는 이선우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

"예끼 이놈, 누구를 늙은이 취급하느냐? 난 아직 파릇파릇한 청춘이라고. 난 천하무적인데 감히 날 건드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내가 네 더러운 놈의 속셈을 모른다고 여기지 마. 날 옆에 좀 더 두려고 부리는 수작이잖아? 어림도 없다. 넌 이미 육지극경을 넘어섰다. 전설의 4인방을 만나지 않는 한 아무도 너를 죽일 수 없다."

유동백이 중얼거렸다. 그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이선우는 겨우 유동백을 타일러 방으로 데려왔다.

그 후 좋은 술과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하며 유동백의 화를 없앴다.

처음에는 욕설을 내뱉던 유동백은 결국 술 앞에서 무너졌다.

맛 좋은 술과 안주는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았다.

이 두 가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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