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누군가 앞으로 성큼 나섰는데, 그 사람의 손에는 강검이 들려 있었다.검을 뽑아들자 날 선 소리가 울렸다. 진기가 순식간에 강검을 휘어잡았다.남자가 한 걸음 내딛으며 검을 가로로 들었다. 곧 진기를 모아 이선우에게 내리찍었다.이선우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지만 이번에도 이선우에게 어떤 피해도 일으키지 못했다.눈앞에서 벌어지는 믿기지 않는 장면에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아니야!"탁!이선우가 손을 들어 남자의 뺨을 갈기자 남자의 얼굴은 순시간에 검붉게 변했다."고작 육지극경의 8경이 감히 나한테 도전해? 어때? 그만 장난치고 제대로 붙자. 당신들도 이 사람처럼 혼쭐나고 싶은 거야? 다 함께 덤비지그래?"이선우의 매서운 눈길이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자 그들은 엄청난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가장 먼저 입을 열었던 사람이 이번에는 더듬거리며 겨우 작은 소리를 냈다. "너, 너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어?.. 왜 걸핏하면 사람을 죽이는 거야! 진짜 미쳤어?"탁!이선우가 박수를 한 번 치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뒤로 날아가 버렸다.단 한 번에 그들은 중상을 입고 모든 전투력을 상실했다.이선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들이 생각보다 더 약했기에 실망한 것이였다."육지극경을 넘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허약할 수 있지? 너희가 육지극경의 강자들의 평판을 실추하고 있잖아.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강할 줄 알았던 육지극경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약해 그는 크게 실망했을 뿐, 정작 자기가 너무 냉혈적이고 무섭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눈앞에 사람들이 허약하다고 단정 지은 이선우는 그들이 분명 약으로 경지를 상승시켰다고 생각했다. 저만치 뒤로 나가떨어진 사람들은 허겁지겁 도망치기 바빴다. 하지만 그들은 곧장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들의 발걸음은 남쪽의 청운문으로 향했다.그들은 청운문의 사람이 아니였지만 그의 선배 한 명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그들은 그 선배를 찾아가 오
창월은 허공으로 뛰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무대 중심에 착지했다.그러자 백강해는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넌 내 상대가 아니다. 당장 꺼져. 이선우, 나 백강해는 너랑 싸울 것이다. 날 이런 식으로 모욕해? 여자랑 싸우라는 거야? 나랑 싸울 배짱이 없다면 얌전하게 수라검이나 넘기거라! 무릎 꿇고 죄를 뉘우치면 용서해주겠다! 하하, 웃기기도 해라. 그렇게 무섭고 대단하던 이선우는 어디 가고 이런 겁쟁이가 여길 왔는지!""이렇게 멍청한 놈일 줄이야. 우리 선배님 말 못 들었어? 수라검을 내놓고 무릎 꿇고 죄를 누우쳐!"몇백 명의 청운문의 제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은 이선우가 여인을 내세울 줄은 몰랐기에이것은 백강해에게 수치였다. 그래서 백강해가 길길이 날뛴 것이다.그러나 이선우는 태연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멍청한 것들. 너희야말로 망상 속에서 빠져나와. 그녀가 도전한 사람이 누군지 몰라? 백강해, 그만 난리 치고 올라가서 싸워야지. 참, 백강해, 조급해하지 마. 이따가 분명 만족할테니까. 물론 네 동문 후배가 창월에게 도전할 의향 없다면 내 말은 못 들은 거로 해."이선우의 말에 청운문 사람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들은 백강해의 명령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곧장 청월에게 달려들었다."넌 우리 선배님의 상대가 아니야. 내가 널 상대하겠다. 선배님, 실례를 용서하십시오. 제가 오늘 이 계집애를 반드시 죽이겠습니다."백강해가 돌아서서 미소를 지으며 후배의 어깨를 두드렸다. "부탁한다."창월은 백강해가 손 쓸 의욕이 없을 정도로 약했기에 그녀와 같은 약자와 맞붙는다면 그의 지위도 추락할 것이다.그들은 이선우가 무서워서 창월을 내보냈다고 여겼다. "걱정 마요. 실망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청운문의 제자가 자신만만해서 나섰다."넌 죽었어. 홍 사제는 3년 전 이미 육지극경에 들어섰다고! 난 백참마검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경지야. 두 경계를 넘은 사람과 싸우더라도 전혀 겁나지 않는다고!"아래서 지켜보던 청운문의 제자들이 소리를 치
신이 직접 나서도 바꿀 수 없는 결말이다.백강해는 자신을 바라보는 후배들의 눈빛을 흡족하게 바라보았다.후배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열심히 응원했다.“대선배님, 힘내세요!"“대선배님, 제발 이선우를 물리쳐주세요!""대선배님, 절대 봐주면 안 됩니다. 이선우는 계집애 따위를 이용해 우리의 체면을 실추시켰습니다. 반드시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이기실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힘내십시오. 이따가 제가 직접 식사를 준비하겠습니다."많은 후배가 앞다투어 백강해를 응원했다. 이 장면에 다른 장로들도 흐뭇하게 웃었다.청운문을 창건한 이래 아직 아무도 제 발로 그들을 찾아와 도전한 적이 없었기에 이선우와 창월이 처음이였다. 이선우와 백강해의 대결이 제일 중요했다. 이 대결에는 청운문의 존엄과 생사가 달려 있었다.이선우의 신분이 특별했기에, 그가 그들의 주인 진풍의 눈엣가시였기에 반드시 죽여야 한다.백강해가 이선우를 이기면 수라검은 바로 청운문의 소유가 될 것이다.청운문과 백강해는 이번 대결로 승승장구할 것이다. 백강해와 청운문의 장로들에게 이 공이 내려올 것이다.청운문이 창명왕조의 도읍지로 옮겨갈 수 있을 수도 있었다. 만약 백강해가 패배하면 백강해와 청운문은 유명무실해진다.장로들이 제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뒤 백강해에게 말했다. "이 전투에는 승리만 있을 뿐, 패배는 없다. 승패에 따른 결과가 어떨지 잘 생각해 보아라."그러자 청운문의 문주가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시게, 나도 알고 있소. 절대 지지 않을걸세."백강해가 확고하게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문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해했다.반면, 이선우는 나른하게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한 뒤, 청운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유언은 전부 마쳤나? 끝났으면 이제 시작하지.""방자하다! 이선우,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 라야?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 헛된 꿈을 꾸는 거지?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감히 큰 소리를 내? 아무것
이선우가 바로 공격을 개시했다.풍!이선우의 공포의 손아귀는 순식간에 백강해의 몸에 찍혔다. 백강해는 또다시 뒤로 날아갔다.등을 세게 맞은 백강해는 벽에 충돌해 벽면 깊숙이 박혀버렸고, 오장육부가 부서져 피를 마구 내뿜기 시작했다. "대선배님.""백강해!"청운문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백강해에게 달려갔다. 백강해의 참상을 알아차렸을 땐 이미 그는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벽에 박힌 백강해는 온몸이 피투성이로 물들었다. 머리는 가득 헝클어져 있었다.가슴에 커다란 이선우의 손자국이 움푹 파여 있었고 입가에서는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간간이 숨만 고르는 백강해는 전투력이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그는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다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해 이선우만 뚫어지게 째려 보았다.그는 자기가 이선우에게 진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백강해는 청운문의 자랑이다.몇 년 전 육지극경에서 벗어난 그에게 패배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선우에게 패배한 사실은 세상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풉!백강해의 입에서 피가 다시 한 번 뿜어나왔다.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그를 이선우가 쳐다보았다. "넌 이렇게 강할 수 없어. 난 절대 질 리 없다고."백강해가 힘들게 입을 열며 이선우에게 말했다. "알겠다, 이유를 알겠어. 수라검 때문이야. 수라검이 널 주인으로 인정했고 그래서 수라검의 힘을 이용한 거야. 그것만 없어도 내가 널 이겼을 것인데, 비열하기 짝이 없구나."백강해의 말에 청운문의 제자들이 분노했다."어쩐지 너무 강하다 했어. 역시 수라검 때문이였어. 정말 비겁하군.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 했는데, 얕은 수작을 부리다니. 정말 염치도 없지. 감히 수라검으로 네 마음대로 하려고 했냐? 강해의 복수를 내가 대신 갚겠다."장로 한 명이 말하면서 이선우와 맞섰다. 이선우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이 장로의 전투력은 백강해와 비견될 정도로 강했으나 이선우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창월이 자리에서 일어나 수라검을 꺼냈다. "눈 크
성공하지 못해도 죽을 목숨일 것이다. 이선우는 진작에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는 청운문의 문주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단번에 검으로 상대를 베어버렸다. 그리고 창월과 무시월이 이선우에게 다가왔다.체내의 진기가 뿜어져 나왔고 하나의 진공 보호막을 형성해 두 사람을 보호했다.청운문 문주는 피를 토했지만, 생명에는 딱히 위협을 받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피해로 그의 전투력은 8할 정도 남았다. 그리고 청운문의 제자들은 대부분 참살당해 현재 남은 인원은 고작 몇십 명에 불과했다. 장로들과 문주들만 남았고, 백강해는 이미 온몸이 부서진 상태였다. 그러자 양이춘은 이선우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곧바로 도망쳤다."보아하니 청운문이 오늘 멸문하려는 모양인데, 정 원한다면 내가 이뤄주는 수밖에. 다 같이 덤벼."이선우는 더는 청운문 사람들과 사이 좋게 지낼 수 없다는 것을 인지했고 이렇게 된 이상 그들을 전부 죽이는 수밖에 없었다."죽어라!"청운문 사람들 대다수는 더는 전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은 사람은 청운문의 문주 뿐이다.연속되는 전투에 이선우의 몸에도 상처가 생겼다. 이선우도 현재 수라검을 완전히 장악하기에는 힘이 살짝 부족했다. 수라검을 사용할 때마다 그가 받는 피해도 늘어났다.게다가 청운문 문주와 장로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던 탓에 이선우는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청운문 사람들을 전부 쳐냈다.이선우의 입에서 피가 튀어나왔다. 창월은 진공 보호막을 뚫고 그의 뒤로 달려왔다."괜찮아요? 설마 지금 수라검을 완전히 장악할 수는 없는 거예요? 수라검이 얼마나 신성한 무기인데, 어떻게 이렇게 무섭고 기괴할 수 있어요?"창월은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하하하, 이선우, 당황한 것 같구나. 천도는 윤회하는 법이지. 너가 하늘을 노하게 했으니 그 벌을 받는 거다. 수라검이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나 보군. 이선우, 넌 저주에 걸린 거야. 우리가 널 저주한다!"청운문의 문주가 자신의 이마를 때렸고 뇌가 터졌다그는 수라검
이선우는 온몸이 살짝 떨렸고, 마음속에서 이질적이면서도 설레는 감정이 솟구쳤다.방으로 돌아온 뒤, 이선우는 그녀들을 데리고 식사를 했다.그녀들이 여기에 온 이상, 이선우는 녹명사로 가는 날을 미루는 수밖에 없었다. 밥을 다 먹은 뒤, 최설과 초향은 야시장을 구경하러 가겠다고 떼를 썼고, 이선우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무시월과 창월만 따라가지 않았다."밖에서 껴안고 뭐하는 거예요? 망측해라. 나랑 초향이 챙겨주면 안 돼요? 이럴 줄 알았으면 우리 둘만 나오는 건데!"이선우가 두 여자를 좌우로 껴안는 것을 본 최설이 입을 삐쭉 내밀고 말했다."내 아내를 내가 안겠다는데 무슨 상관이에요. 두 사람 그만 떠들어요.""흥, 난 충분히 주의 줬어요.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두 여자를 쳐다보는지 알아요? 조심 좀 해요. 이러다 아내라도 뺏기면 어쩌려고."최설과 초향이가 앞장서서 걸어가며 재잘재잘 수다를 떨었다.그들은 무슨 음식을 보든지 다 가서 맛을 봐야 하고, 재미있는 것을 보더라도 가서 한번 놀아야 했다.한편, 노연미와 남주연은 이선우의 팔짱을 양쪽에서 끼고 있었다.세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을 쉽게 끌 수 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들이 모두 이 세 사람에게 쏠려 있었다.정확히는 노연미와 남주연에게 꽂혀 있었다. 두 사람은 일품 미녀인데다가, 남주연과 초향이는 놀라울 정도로 계속 음식을 먹어댔기 때문이다. 경이로운 광경에, 아름다운 몸매에, 이선우의 살기가 살짝 줄어들었다.생굴을 굽는 점포 앞에 그들이 멈춰 섰다. 생굴의 크기가 아주 컸고 신선해 보였다. "내가 사줄게요. 두 언니도 왔는데, 오늘 몸에 좋은 거 많이 먹어야 하잖아요."최설이 장난기 어린 얼굴로 말하자 남주연과 노연미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두 사람은 아직 남자와 잠자리를 가진 적 없었다. 그래서 기대와 두려움이 동반했다. 이선우를 남자로 만드는 것은 최은영이 두 사람에게 맡긴 임무다."사장님, 여기 생굴 20개 주세요."최설이 생굴 2
"너희와 달리 난 아내가 있어."이선우는 두 여인에게 키스했다. 두 여인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이선우의 키스를 처음 받아보았기에 너무 부끄러워 어디라도 숨고 싶었다.두 사람이 동시에 애교 섞인 숨을 내쉬었는데, 이 장면은 두 남자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이선우가 바로 이것을 노린 것이다."젠장, 너희 셋, 그냥 죽어버려! 전부 죽어!"안경을 낀 남자가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이선우가 손을 들어 가볍게 두드렸고 진기가 손바닥에서 뿜어나와 남자를 뒤로 날려보냈다.바닥에 떨어진 남자는 자기를 따라간 사람도 피투성이가 된 것을 발견했다.그의 가슴에는 움푹 파인 손도장이 찍혀 있었다.이선우가 두 여자를 껴안고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네 뒤에 다른 사람 있는 거 안다, 그 사람을 불러와."안경을 낀 남자와 그를 따르던 남자는 모두 같은 제복을 입고 있었고, 제복의 가슴에는 임씨 가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무시월은 전에 이선우에게 풍운 마을의 가문 중 북쪽에 있는 임씨 가문과 웅씨 가문을 말해준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바로 임씨 가문 사람들인 것이다. 임씨 가문과 웅씨 가문은 풍운 마을에서 재부와 자원의 6할을 장악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은 엄청난 강자들을 배양하고 있다.두 집안도 그들의 슈퍼 강자를 파견하여 이선우를 포위 공격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선우와 이 두 집안은 이미 엮인 상태였다. 그는 원래 며칠 간 노연미, 남주연 그리고 초향이와 최설을 데리고 놀려고 했다. 녹명사에 갔다가 돌아온 후에 다시 그들 두 집을 찾아가서 따지려고 했지만 나가자마자 웬 남자가 시비를 걸 줄 몰랐다.그들이 임씨 가문 사람인지 아닌지 처음에는 확신할 수 없어 직접 나서지 않은 것이였는데, 비로소 임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확신한 뒤에야 그는 계획을 바꾸었다. "내가 임씨 가문 사람인 걸 어떻게 알았냐? 근데 내가 임씨 가문 사람인 걸 알면서 감히 날 때려? 내 사람들을 저렇게 많이 죽여? 임씨 가문이 풍운 마을에서 어떤
임미리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그제서야 시선을 이선우에게로 돌렸다."네가 그 이선우야? 감히 임씨 가문을 멸망시키겠다고 했어? 어림도 없는 소리, 청운문을 멸했다고 세상을 네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을 것 같아? 경고하는데, 우리 가문은 청운문과 달라! 우리 가문이 널 찾아가 죄를 묻지 않았더니 제 발로 찾아왔구나. 죽으려고 발악을 하니 내가 도와줘야지. 임 호위, 당장 사람 불러. 오늘 내가 이선우 이 새끼를 죽여버릴 거야. 사람들에게 이선우가 얼마나 별 볼 일 없는 사람인지 제대로 알려줄 거야."안경 낀 남자는 망설이지 않고 곧장 신호를 보냈다."하하하, 이선우, 넌 이제 끝장이야. 임씨 가문이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보여줄게. 우리 가문의 강자들과 맞서면 우리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몸소 알게 될 거야. 네가 그렇게 강하다며, 다 헛소문이지? 풍운 마을은 네가 함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주먹 하나만 믿고 설치지 마!"임미리는 이선우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는 이선우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다. 십여 년을 종회무진 누비며 다닌 그녀는 임씨 가문의 재산이 구양궁의 창명왕조까지 뻗치고 있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풍운 마을의 각종 세력과 문파는 전부 임씨 가문의 은혜를 입었다. 임씨 가문이 내리는 명령에 그들은 분명 따를 것이다.이선우는 이들을 혼자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느꼈다. 이곳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혼자 풍운 마을의 강자와 싸우게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풍운 마을은 받쳐주는 가문이나 세력, 문파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곳이다.풍운 마을에서 임씨 가문은 부와 권력, 능력 중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임미리의 말에 남주연과 노연미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저 여자 너무 싫은데 그냥 죽이면 안 돼요?"남주연이 이선우에게 제안했다. 그녀는 이선우의 성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래요, 너무 재수 없어요."노연미도 맞장구를 쳤다."괜찮아요, 바보들은 원래 저래요. 임씨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