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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다른 사람 있는가?

창월은 허공으로 뛰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무대 중심에 착지했다.

그러자 백강해는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넌 내 상대가 아니다. 당장 꺼져. 이선우, 나 백강해는 너랑 싸울 것이다. 날 이런 식으로 모욕해? 여자랑 싸우라는 거야? 나랑 싸울 배짱이 없다면 얌전하게 수라검이나 넘기거라! 무릎 꿇고 죄를 뉘우치면 용서해주겠다! 하하, 웃기기도 해라. 그렇게 무섭고 대단하던 이선우는 어디 가고 이런 겁쟁이가 여길 왔는지!"

"이렇게 멍청한 놈일 줄이야. 우리 선배님 말 못 들었어? 수라검을 내놓고 무릎 꿇고 죄를 누우쳐!"

몇백 명의 청운문의 제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은 이선우가 여인을 내세울 줄은 몰랐기에이것은 백강해에게 수치였다. 그래서 백강해가 길길이 날뛴 것이다.

그러나 이선우는 태연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멍청한 것들. 너희야말로 망상 속에서 빠져나와. 그녀가 도전한 사람이 누군지 몰라? 백강해, 그만 난리 치고 올라가서 싸워야지. 참, 백강해, 조급해하지 마. 이따가 분명 만족할테니까. 물론 네 동문 후배가 창월에게 도전할 의향 없다면 내 말은 못 들은 거로 해."

이선우의 말에 청운문 사람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들은 백강해의 명령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곧장 청월에게 달려들었다.

"넌 우리 선배님의 상대가 아니야. 내가 널 상대하겠다. 선배님, 실례를 용서하십시오. 제가 오늘 이 계집애를 반드시 죽이겠습니다."

백강해가 돌아서서 미소를 지으며 후배의 어깨를 두드렸다.

"부탁한다."

창월은 백강해가 손 쓸 의욕이 없을 정도로 약했기에 그녀와 같은 약자와 맞붙는다면 그의 지위도 추락할 것이다.

그들은 이선우가 무서워서 창월을 내보냈다고 여겼다.

"걱정 마요. 실망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

청운문의 제자가 자신만만해서 나섰다.

"넌 죽었어. 홍 사제는 3년 전 이미 육지극경에 들어섰다고! 난 백참마검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경지야. 두 경계를 넘은 사람과 싸우더라도 전혀 겁나지 않는다고!"

아래서 지켜보던 청운문의 제자들이 소리를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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