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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너희와 달리 난 아내가 있어

이선우는 온몸이 살짝 떨렸고, 마음속에서 이질적이면서도 설레는 감정이 솟구쳤다.

방으로 돌아온 뒤, 이선우는 그녀들을 데리고 식사를 했다.

그녀들이 여기에 온 이상, 이선우는 녹명사로 가는 날을 미루는 수밖에 없었다.

밥을 다 먹은 뒤, 최설과 초향은 야시장을 구경하러 가겠다고 떼를 썼고, 이선우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무시월과 창월만 따라가지 않았다.

"밖에서 껴안고 뭐하는 거예요? 망측해라. 나랑 초향이 챙겨주면 안 돼요? 이럴 줄 알았으면 우리 둘만 나오는 건데!"

이선우가 두 여자를 좌우로 껴안는 것을 본 최설이 입을 삐쭉 내밀고 말했다.

"내 아내를 내가 안겠다는데 무슨 상관이에요. 두 사람 그만 떠들어요."

"흥, 난 충분히 주의 줬어요.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두 여자를 쳐다보는지 알아요? 조심 좀 해요. 이러다 아내라도 뺏기면 어쩌려고."

최설과 초향이가 앞장서서 걸어가며 재잘재잘 수다를 떨었다.

그들은 무슨 음식을 보든지 다 가서 맛을 봐야 하고, 재미있는 것을 보더라도 가서 한번 놀아야 했다.

한편, 노연미와 남주연은 이선우의 팔짱을 양쪽에서 끼고 있었다.

세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을 쉽게 끌 수 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들이 모두 이 세 사람에게 쏠려 있었다.

정확히는 노연미와 남주연에게 꽂혀 있었다. 두 사람은 일품 미녀인데다가, 남주연과 초향이는 놀라울 정도로 계속 음식을 먹어댔기 때문이다.

경이로운 광경에, 아름다운 몸매에, 이선우의 살기가 살짝 줄어들었다.

생굴을 굽는 점포 앞에 그들이 멈춰 섰다.

생굴의 크기가 아주 컸고 신선해 보였다.

"내가 사줄게요. 두 언니도 왔는데, 오늘 몸에 좋은 거 많이 먹어야 하잖아요."

최설이 장난기 어린 얼굴로 말하자 남주연과 노연미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두 사람은 아직 남자와 잠자리를 가진 적 없었다. 그래서 기대와 두려움이 동반했다. 이선우를 남자로 만드는 것은 최은영이 두 사람에게 맡긴 임무다.

"사장님, 여기 생굴 20개 주세요."

최설이 생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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