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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그리움

진풍이 모두에게 경고하는 동시에 기회를 준 것이란 걸 모두 똑똑히 알고 있었다.

“이젠 어떡하면 좋습니까? 수라검은 정말 우리와 인연이 없는 걸까요?”

모두 속으로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유동백의 실력은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기에 모두 힘을 합쳐 공격한다고 해도 절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만약 억지로 수라검을 빼앗는다면 결과는 오로지 죽음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창명왕조나 진풍에게만 의지한다면 평생 그들에게 복종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수라검은 영원히 손에 넣을 수 없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해도 그들이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진풍과 맞선다면 더 빨리 죽을지도 모른다.

“정말 괘씸하네요. 유동백이 실력이 이렇게 셀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연왕도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늙은 여우였어. 참 꿈도 야무시지.”

“안타깝게도 우리 실력이 너무 약해서 현재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어찌 됐든, 우리는 영현마을에 가야 합니다. 연왕이 계속 최은영을 찾고 있었거든요. 추측하건데 최은영에게 무슨 비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먼저 최은영을 잡아서 비밀을 캐냅시다. 그러다 보면 다른 길이 보일지도 몰라요.”

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뿔뿔이 흩어져 영현마을로 향했다.

그 시각, 이선우와 유동백은 술집에서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시월이 창월 식구들을 데리고 나타났고, 유동백은 배불리 먹은 뒤 그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갔다.

이선우는 도착하자마자 폐관을 수련했고, 유동백은 떠나지 않고 이곳에 남기로 했다.

영현마을.

최은영 일행은 몇 번이나 거처를 옮긴 후 어렵게 안전한 곳을 찾아 정착했다.

쫓기면서도 그녀들은 꾸준히 수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수라검이 세상에 나타나면서 구양궁의 강자들이 참여하는 바람에 최은영 일행은 위험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게다가 추선과 노부인이 보호하여 그동안 평온하게 지냈다.

그러나 최은영은 곧 다른 위협이 닥쳐올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수년간 싸우면서 길들여진 습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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