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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전투

최은영이 은용창을 든 채 먼저 앞장섰다.

적들은 분명 강자였지만, 최은영 쪽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게다가 오늘 그녀들이 이 전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분명했다.

그것은 바로 높은 경지였다. 그녀들은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기만을 바랬다. 그래서 전투가 빨리 끝나는 것보단 시간을 끄는 것이 더 이득이었다.

만약의 위험을 대비해 추선과 노부인도 멀지 않은 곳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사천산장과 녹명사를 선두로 공격이 시작되었다. 오늘 여기엔 각 방면의 강자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런 이들 중에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공명상로의 후배로 알려진 한 노승이었다. 각자 자신의 상대를 찾아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최은영은 가장 성가신 승려를, 조민아는 비슷한 실력의 두 명을 상대로 전투를 시작했다.

몇 번의 교전이 오갔지만,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그때 최은영과 싸우던 노승이 물었다.

“너희들 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한참동안 전투를 치렀지만, 노승을 포함한 강자들은 상대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은영 쪽에서 다짜고짜 말없이 전투태세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젊은 여자가 나타날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방심하고 있었다. 딱 봐도 어려 보였기 때문에 실력이 좋아봤자 그들과 비교할 바가 안 될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전투가 시작되니, 막상막하였기에 쉽게 승리를 차지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사천산장의 한 강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네가 설마 소문으로만 듣던 최은영이냐?”

그 말에 주변 사람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진작에 떠올렸어야 했는데, 이제야 알아차린 자신들이 너무 어리석게 느껴졌다.

“아미타불, 왜 진작에 몰랐을까.”

“네가 최은영이구나, 차라리 잘됐군! 안 그래도 널 어떻게 찾나 했는데, 자기 발로 찾아왔구나.”

“너희들 모두 이선우의 여자지? 잘 됐다! 여기서 너희들도 차지하고, 수라검도 우리가 가져가면 되겠어!”

노승과 그 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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