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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약혼녀 조민아

이선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민아는 그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선우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이선우도 감동한 얼굴이었지만, 그는 조민아를 제자로 여기는 마음이 더 컸다.

그의 두 손은 허공에서 멈췄지만, 결국 내려놓고 가볍게 조민아의 등을 두드렸다.

“됐어, 아가씨가 이렇게 울면 되겠어?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었어.”

이선우는 말하며 조민아를 밀어내고 두 손으로 그녀 얼굴의 눈물을 닦아냈다.

“이제 너랑 아주머니가 왜 여기에 온 건지 말해줄래?”

이선우는 조민아 모녀가 이곳에 1년 넘게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모녀가 갑자기 그에게 작별을 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알지 못했다.

조민아가 입을 열려는 찰나 그녀의 어머니 문혜란이 술집에서 나왔다.

“선우 씨, 오랜만이네요. 어서 들어오세요.”

“음식들은 진즉에 준비해 놓았어요.”

이선우를 다시 보니 문혜란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설레고 기쁜 마음이 더 컸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그럼 식사부터 할까요?”

이선우는 조민아의 머리를 톡톡 치더니 그녀를 데리고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끝낸 후, 문혜란은 이선우와 조민아를 자기 방으로 데리고 왔다.

밥을 먹을 때 이선우는 조민아 모녀가 그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았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는 모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물었다.

“선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일도 없어요. 저랑 민아는 잘 지내고 있어요.”

“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일단 앉으세요.”

“아주머니, 편하게 하세요. 그리고 선우 씨라고 부르지 마시고 예전처럼 선우라고 불러 주세요.”

“그래, 선우야, 얼른 앉아.”

이선우는 조민아와 나란히 앉았고 그는 그제야 조민아의 낯빛이 불그스레한 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은 불안한 듯 자기 다리를 잡았다. 그때 문혜란이 반지와 결혼 증서를 꺼냈다.

반지를 본 이선우는 깜짝 놀랐다.

“아주머니, 반지가 왜 아주머니 손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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