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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제자, 오랜만이야

이설의 말을 들은 조민아는 약간 긴장됐다.

그동안 그녀는 청구여제산 정산에서 내려온 후부터 계속 폐관 수행이었기에 바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계속 이선우가 있었다. 그래서 이선우가 북부로 온다는 말에 그녀는 당황했다.

“제 스승님이 정말 북부로 오고 계신가요?”

“거짓말하는 건 아니죠?”

그녀의 말에 이설은 뒤에서 조민아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볼에 입맞춤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같이 지냈는데 내가 왜 너한테 거짓말을 해? 사실 넌 스스로 잘 알고 있잖아, 한 번도 이선우를 잊은 적이 없다는 거.”

“방금 이선우 얘기가 나왔을 때 네 심장 박동은 빨라졌고 이미 당황했어.”

“내가 장담하는데 네 마음속에는 그 만난 적도 없는 약혼남 자리는 없어. 네 마음속에는 늘 이선우뿐이었어!”

“그놈에게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다고 장군님과 너희들이 그렇게 그 사람 걱정을 하는지.”

“민아야, 충고하는데 네 내면의 가장 진실한 생각을 따라!”

“전에도 말했지만, 난 처음에 이선우가 못마땅했어. 그저 쓸모없는 쓰레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을 겪어보니 정말 대단한 놈이란 걸 깨달았어.”

“솔직히 가끔 장군님만 아니었으면 그 사람에게 가고 싶어.”

“넌 이번에 꼭 기회를 잡아야 해. 이선우가 북부에 도착하면 바로 손에 넣는 거야.”

“그럴 용기가 없고 결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술을 많이 마셔서 자신을 취하게 만드는 거야.”

“술이 사람의 용기를 북돋아 준다고 하잖아.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일단 그 사람을 손에 넣어.”

이설은 이미 잔뜩 취했고 그녀가 하는 말 중의 절반은 술기운에 하는 말이었다.

조민아는 완전히 진정됐고 마음은 물처럼 고요했다.

오직 그녀 자신만은 이선우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혼약서만 없었다면 그녀는 진즉에 이선우를 찾아가 고백했을 것이다.

가끔 그녀는 정말 많은 일에 얽매여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을 놓아준 적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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