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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적에게 둘러싸인 태극종

장석은 그들이 말을 끝내고 나서야 다시 말을 이어갔다.

“처음엔 나도 안 믿었어요. 근데 우리 파주와 몇몇 장로들이 직접 음양사에 가서 확인했어요. 그들 말에 의하면 그곳에 검기가 조금 남아있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음양사의 멸망이 슈퍼 강자인 누군가가 원격으로 검기를 뿜어서 저지른 짓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다들 생각해 봐요. 음양사의 어린 파주, 그러니까 성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잊으셨어요? 아직까지 그 일의 진실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전혀 없잖아요. 음양사의 성자는 평소에 건방진 성격에 여색까지 즐기는 나쁜 놈이에요. 제가 보기엔 그 성자가 모 슈퍼 강자의 여자나 딸을 잘못 건드려서 살해당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결국 음양사도 멸망하게 된 거죠.”

말을 하던 장석이 술을 쭉 들이킨 뒤, 이성 등 네 명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때, 그들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음양사의 성자에 대해서는 나도 인상이 꽤 깊어. 그 빌어먹을 놈은 너무 건방졌어. 그놈은 마음에 든 여자가 생기면 반드시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거든. 내가 보기에도 음양사의 멸망이 그놈과 큰 연관이 있는 거 같아. 그놈이 밖에서 모 슈퍼 강자의 여자나 딸을 잘못 건드린 게 확실해. 결국 본인도 목숨을 잃고 음양사도 그놈 때문에 멸망하게 된 거지. 그래서 말인데 나도 들은 소식이 있어. 등불 축제가 시작됐던 그날, 누군가가 그놈이 주막 앞에서 한 여인의 앞길을 막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했어. 그리고 일부 강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날 밤, 그들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강한 압박을 느꼈다고 해. 내가 보기엔 그날 밤, 누군가가 손을 쓴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음양사를 멸한 자가 확실해.”

그 사람이 말을 마치자 곁에 있던 남자가 얼른 말을 보탰다.

“맞아, 맞아! 등불 축제가 있던 날 벌어진 일을 나도 소문으로 들었어. 내 생각에도 음양사의 멸망이 성자와 연관이 있는 거 같아. 그리고 음양사를 멸하고 성자까지 죽인 그 슈퍼 강자는 절대 우리 남부의 사람이 아닐 거야. 심지어 곤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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