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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저놈이 좀 수상해요

”아가씨, 저놈이 좀 수상해요. 우리가 상대를 잘못 만난 것 같아요. 일단 다른 가게로 갑시다. 아가씨가 아직 풍영진에 자리도 제대로 못 잡았는데 일을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노부인의 타이름에 젊은 여자도 결국 타협했다.

“당장 내 선배를 놔줘.”

“사과해, 안 그러면 죽어!”

말을 하던 이선우가 목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더 꽉 주었고 숨을 쉬기 힘들었던 젊은 남자는 얼굴에 핏줄이 터지기까지 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젊은 여자가 이선우에게 달려들려던 순간, 노부인이 그녀를 제지한 채 깍듯한 태도로 이선우를 향해 사과했다.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조금 전에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노부인의 말에 임주하가 고개를 들고 이선우에게 말을 걸었다.

“여보, 그만해요. 나 아직 배고프단 말이에요. 우리 조금만 더 먹어요.. 네?”

임주하는 수행자가 되고 나서부터 이선우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으며 그가 얼마나 그녀를 보호하고 싶어하는지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며 음식도 너무 맛있기에 다른 일로 이런 행복에 방해받고 싶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이선우가 그녀를 위해 싸우는 건 더더욱 원치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임주하도 이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있었기에 더 이상 이선우 뒤에 숨어있고 싶진 않았다.

“그래요.”

이선우의 눈빛과 말투가 순식간에 다정해졌고 손에 힘을 확 풀은 채 젊은 남자를 풀어주었다.

바닥에 쓰러진 남자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버린 남자는 조금 전에 저승길에 다녀온 것만 같았다.

너무 무서웠다!

이내 남자와 젊은 여자 그리고 노부인이 비참한 모습으로 가게를 나섰다.

“후배, 저놈이 진짜 간이 부었어. 감히 너를 모욕하다니. 절대 저놈을 가만두면 안 돼! 근데 조금 전에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왜 갑자기 공기가 추워졌지?”

“그뿐만이 아니에요. 조금 전에 저놈 눈빛이 너무 무서웠어요. 하지만 난 저놈에게서 수행자의 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했거든요. 할머니는 감지했나요?”

남자와 젊은 여자가 고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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