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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내 아내에게 사과해, 안 그러면 죽어!

단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환상의 맛이었다.

“우와! 이거 너무 맛있잖아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분명 냄새를 맡았을 때 고약했는데 왜 입에 들어가니까 이렇게 고소하죠? 그만 먹어요. 이건 제 것이잖아요!”

살짝 맛을 본 임주하는 바로 고삐가 풀려버렸으며 이미지 관리도 잊은 채 입을 쩍 벌리고 호탕하게 먹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이선우에게 빼앗길까 봐 품에 꼭 껴안고 먹기도 했다.

이선우는 그런 임주하를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다가 이내 2인분을 더 사왔다.

“천천히 먹어요. 앞으로 가면 먹을 게 많아요. 이렇게 한 곳에서 배불리 먹으면 이따가 다른 거 못 먹어요.”

임주하가 입에 초장까지 잔뜩 묻히고 먹자 이선우가 그녀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입가에 묻은 초장을 닦아주었다.

이선우는 임주하의 특징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는 밥을 먹을 때나 일을 할 때에는 백 프로 집중했으며 그 어떤 사람의 방해도 받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임주하가 홍어 3인분을 먹고 나서야 이선우가 그녀를 끌고 앞으로 걸었고 한참 걷다가 이런저런 음식을 다 팔고 있는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이 가게도 전에 최설이 이선우를 끌고 가서 먹었던 가게였으며 이선우는 그 맛을 아직까지도 잊지 못했다. 이번엔 이선우가 나서기도 전에 임주하가 나서서 주문을 했다.

이내 간식거리가 나왔고 임주하는 주스도 두 잔이나 시켰다. 이번에도 그녀는 무아지경으로 먹고 있었지만 이선우는 젓가락질을 멈춘 채 맛있게 먹고 있는 임주하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가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손님이 점점 더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가게안에는 더 이상 테이블이 없었지만 뒤에 들어온 손님들은 떠나지 않고 음식을 시킨 뒤 가게 문 앞에 선 채로 먹고 있었다.

바로 이때, 모피 외투를 입은 한 젊은 여자가 이선우와 임주하 앞에 다가가 돈다발을 테이블 위에 탁 던졌다.

“여기 100만 원으로 두 사람 자리를 좀 살게. 그러니 당장 꺼져!”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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