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네가 이 어린 년이 얘기한 형부야? 허허, 역시 잡종이라 그런지 별의별 쓰레기가 다 꼬이네. 이봐, 이건 우리 홍씨 가문 내부의 일이야.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노부인은 이선우를 발견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이선우의 몸에서 수행자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선우는 겉으로 보기엔 너무도 평범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 일반 수행자가 와도 그들에겐 그저 개미 같은 존재일 뿐이다. 그런 그들이 이선우를 신경 쓰기라도 할까?“너희들은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저 여자를 건드리면 안 됐어! 이제 내 손에 다들 죽을 거야!”이선우는 마음속에 차오르는 살인 충동을 겨우 억제한 채 말했다. 그는 오는 길에 전지현을 통해 홍슬비 쪽에 발생한 일을 알게 되었다.홍씨 가문에서 생각보다 일찍 손을 쓴 것이다.“하하하, 얘들아, 저놈이 지금 허세를 부리고 있는데 어떡할까? 그냥 몇 대 때릴까 아님 죽여버릴까? 누가 먼저 나설래?”노부인 곁에 있던 수행자들은 이선우의 말에 호탕하게 웃었고 심지어 누가 이선우를 죽일 건지 가위 바위 보까지 하고 있었다.그중 한 건장한 남자가 이기게 되었다.“너, 가서 저놈 사지를 뜯어와.”노부인이 건장한 남자에게 지시를 내린 뒤, 차에 올라탔고 건장한 남자는 한걸음에 이선우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다.가만히 서있던 이선우가 손을 쓱 휘두르자 건장한 남자의 머리통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차에 있던 노부인은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되어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차에 실어서 데리고 가.”노부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부하들이 연이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가 차에 뚝 떨어졌다!팍팍팍!연이어 트렁크 유리가 깨졌고 지붕까지 찌그러졌다.“뭐야? 어떻게 된 거야?”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노부인이 차에서 내렸고 순간 표정이 굳은 채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지금 이 순간, 노부인의 부하들은 전부 바닥에 쓰러진 채 팔 다리가 부러져 있었으며 온전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심지어
이선우에게 혈을 봉인 당한 홍슬비는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자, 이선우는 그대로 그녀를 안아병원을 나섰다.홍씨 가문이 이런 방식으로 풍영진으로 복귀한 이상, 이선우도 더 망설일 것도 없었다.한편, 1호 별관에서.이설희와 그녀의 선배인 고성민이 시체 한 구를 관찰하고 있었고 그 시체는 다름아닌 어젯밤 이선우에게 살해당한 노부인의 시체였다.“후배, 뭘 좀 알아냈어? 할머니가 정말 어제 가게에 있던 그놈에게 살해당한 거야?”“그럴 리가요! 그놈은 수행자도 아니었어요. 수행자라고 해도 절대 할머니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안 돼요.”이설희가 단호하게 고성민의 추측을 부정했다. 그녀는 한 시간 넘게 시체를 관찰했지만 노부인이 어떻게 죽은 건지, 누구에게 살해당한 건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어젯밤에 노부인이 떠날 때 그들은 노부인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건지 잘 알고 있었다.“그놈 짓은 아니에요. 할머니가 모든 일에 조심스럽거든요. 그놈이 수행자라고 해도 할머니를 죽일 정도는 못 될 거예요. 그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일이 생겼던 게 분명해요.”이설희가 주먹을 꽉 쥔 채 말을 이어갔다. 노부인의 죽음은 그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치욕이다.노부인을 죽인 게 누구든 이는 이씨 가문에 대한 도발이고 이설희는 반드시 반격을 가해야 했다.“여봐라, 할머니 시체를 태워! 할머니는 평생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고 최선을 다했어. 나중에 내가 떠날 때 할머니 유골을 가져가서 우리 이씨 가문의 땅에 묻을 거야!”이내 부하 몇 명이 나타나 노부인의 시체를 끌고 갔고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났다.홍천풍이었다.“고성민, 홍 부종주께 인사를 올립니다!”고성민이 허리를 숙인 채 홍천풍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올렸다.“성민 조카, 그렇게 내외할 필요 없어요!”홍천풍이 손을 휘두르더니 이내 이설희 앞에 다가가 말을 이어갔다.“혹시 이선우 그놈을 건드렸어요?”“이선우요? 저희가 그 사람을 왜 건드려요? 이번에 저희가 풍영진에 온 목적이 바로 그 사람인데. 그 사람은 지금 풍영
고성민은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다.‘홍천풍 이놈아, 네가 자양종에서는 부종주라서 내가 깍듯하게 대할 수밖에 없지만 내 후배 앞에서는 세상 보잘것없는 존재야. 내 후배가 뒤끝이 얼마나 긴데. 네가 오늘 내 후배를 건드렸으니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제 이선우를 죽이면 후배는 풍영진의 새 주인이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자양종도 더 이상 너희 홍 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 없을 거라고. 그럼 넌 더 보잘것없는 존재가 될 거야.’고성민은 마음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자양종은 고무종파로 무도 배경이 깊고 두터웠지만 재력 쪽으로는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오랜 예전에 그의 아버지이자 자양종의 종주가 홍천풍에게 찾아가 그에게 자양종의 부종주 직책을 맡겼고 조건은 홍씨 가문에서 반드시 자양종에게 재력적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홍천풍과 자양종 사이에는 이익 관계밖에 없었다. 즉, 단순한 거래일 뿐이라는 것이다.하지만 고성민과 이설희의 관계는 남달랐고 이 씨 가문이야말로 자양종 배후의 진정한 주인이다.고성민은 이설희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지만 신분과 지위가 이설희보다 훨씬 부족했기에 여태 고백을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에 풍영진에 온 건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이 기회만 잘 이용해서 일처리만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면 고성민은 이설희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그때가 되면 그는 미인도 얻고 앞날도 창창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도 그에게 약속했었다. 이설희의 인정을 받아 교제를 시작하면 종주의 자리를 그에게 내어주겠다고 말이다.한편, 진료소에서.홍슬비를 안고 돌아온 이선우가 그녀를 김소희에게 맡겼고 김소희가 홍슬비 몸에 난 상처들을 깨끗이 씻은 뒤, 소독을 하고 드레싱까지 해주었다.이때, 전지현도 홍희영을 데리고 돌아왔고 홍희영은 여전히 기절 상태였다.“언니랑 같은 방에 눕혀. 소희야, 한동안 네가 두 사람 좀 잘 돌봐야 할 것 같아. 약물 용량 제대로 체크하고. 그러다가 두 자매 얼굴에 흉이라도 남으면 네
사실 전지현이 이선우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일은 두 가지가 더 있었다. 보고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감히 보고를 올릴 수 없었던 것이기도 했다. 그 두 가지 일이 홍슬비 자매와 관련된 일이기에 그녀는 혹시라도 이선우가 화를 낼까 봐 걱정이되었다.뒷좌석에 앉은 이선우는 전지현이 건넨 자료를 자세하게 훑어보고 있었고 홍 씨 메인 가문과 이씨 메인 가문 상황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었다.쓱 훑어본 뒤,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가루로 만들어버린 채 창밖으로 던져 버렸다.“심씨와 블랙 피닉스에게 먼저 가라고 전해요.”“알겠습니다. 저기… 그리고…”“할 말 있으면 해요. 뭘 우물쭈물 그러고 있어요.”이선우의 말에 전지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얼른 보고를 올렸다.“상회 셋째 장로와 이씨 가문의 멍청한 그 일곱째 늙은이가 오늘밤 풍영진에 도착한다고 합니다.”이선우가 언짢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제가 가르쳐드려야 하나요?”“죄송합니다. 어떻게 처리할지 잘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제대로 처리하겠습니다.”이선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머리를 뒤로 기댄 채 눈을 감았다.이번에 홍씨 가문에서 저지른 짓은 이선우를 제대로 화나게 만들었다. 그는 차갑고 도도한 홍슬비에 대해 크게 호감은 없었으며 더군다나 진작에 혼약까지 취소했지만 홍씨 가문이 그녀에게 저지른 짓은 도무지 두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녀를 희생품으로 이씨 가문 그 멍청이에게 시집보내다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현재 모든 게 이선우의 계획대로 잘 돌아가고 있고 그가 예상한대로 발전하고 있었다.그 속에 세력 몇 개가 고개를 들려고 움찔거리는 것 같지만 무력적으로는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그 어떤 강자가 와도 이선우 앞에서는 개미 같은 존재로 손가락만 까닥해도 쉽게 죽일 수 있을 것이다.그가 지금 제일 걱정되는 건 DT 그룹과 L 그룹이였다. 두 회사는 현재 어마어마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고 수많은 수행자들의 지지도 얻
”가서 네 주인에게 전해, 이선우 씨는 지금 위왕 저택을 위해 단약을 만들고 있다고. 위왕은 이선우 씨가 그 어떤 자의 방해도 받길 원하지 않아! 물론 너희들이 죽고 싶다면 그 소원은 들어줄 수 있지만!”2품 무황의 조호는 눈빛 하나로 해님 남매를 죽일 수 있었다.지금 이 순간, 해님 남매가 조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제압당하고 말았다.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위왕 저택을 지키는 선배님이군요. 죄송했습니다.”해님 남매가 뒤로 물러서다가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이선우 씨, 저놈들이 점점 더 막무가내인 것 같은데 제가 가서 혼 좀 내주고 올까요?”“아닙니다.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는 인간들입니다. 그동안 위왕도 힘들었을 텐데 조 어르신도 이만 돌아갈 준비하세요.”이선우가 조호에게 말했다. 이제 위왕 쪽 상황도 정확히 파악했으며 위왕과 신비로운 세력이 여러 번 접촉했다는 걸 알게 될거라고!그 신비로운 세력은 계속 위왕을 끌어내리려고 안간힘을 썼으며 괴롭히기도 했지만 위왕은 끝까지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그뿐만 아니라 이선우는 조금 전에 국왕이 위왕 저택의 사람이 용산으로 가는 걸 허락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렇다면, 위왕은 지금쯤 국왕과 만남을 가졌을 것이고 이는 국왕이 다시 위왕을 중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왕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을 가능성도 컸다.위왕은 아마도 용산에 남을 것이다!몇십 년 동안 서부를 지켰던 위왕은 이제 화려하게 복귀할 것이다!이선우는 이곳저곳 각 세력들과 그 신비로운 세력이 위왕 저택의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믿었으며 감히 위왕 저택을 만만하게 여길 멍청이는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이는 이선우에게 잘된 일이다.“이선우 씨, 위왕께서 저의 선택을 존중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선우 씨가 저에게 남으라고 하면 전 이곳에 남겠습니다.”조호는 계속 이선우 곁에 남고 싶었다. 아직 주인이 그에게 맡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호는 아직까지도 이선우의 신분과 경지를 알아내지 못했다. 이대
장씨 가문 장용현과 왕씨 가문 왕대우는 현재 이선우를 제외한 풍영진 2호 인물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과 나머지 사람 모두 이선우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은 없었다.그렇기에 사람들은 너도 나도 장용현과 왕대우 곁으로 몰려들었다.“장 가주님, 왕 가주님, 오늘만 지나면 우린 더 이상 겁에 질려서 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오늘 저녁에 이선우 그 놈이 올지는 잘 모르겠네요!”사람들이 모두 한 마디씩 보탰다.“걱정하지 마세요. 그놈은 무조건 올 겁니다. 이설희 씨가 오늘 특별히 그놈을 위해 연회를 주최한 것입니다. 오늘밤이 그놈에게는 최후의 만찬이 되겠죠. 이선우가 현재 풍영진을 통일하긴 했지만 여러분들 중에서 그놈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놈 편에 서는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 풍영진은 이씨 가문과 홍씨 가문이 일어선 곳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이씨 가문과 홍씨 가문 덕분입니다. 상회 쪽도 그렇고 이선우 그놈은 지금 너무 오만하고 건방집니다! 오늘밤 홍씨 가문 아가씨와 홍씨 셋째 어르신도 올 겁니다. 홍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연합하면 DT 그룹과 이선우 그놈은 그저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오늘밤은 우리 모두가 다시 줄을 잘 골라서 설 때입니다.”“대우 형님, 말에 착오가 좀 있는것 같네요. 저희는 지금까지 늘 홍씨 가문과 이씨 가문 편으로 한 번도 줄을 바꿔 선 적이 없는데 다시 고르라니요?”장씨 가문 가주 장용현이 정정하자 왕대우가 호탕하게 웃으며 술잔을 들었다.“여러분, 조금 전에 제가 실수를 했네요. 벌로 술 한 잔 마시겠습니다. 저흰 지금까지 홍씨 가문과 이씨 가문 편에 섰고 단 한번도 줄을 바꾼 적이 없습니다.”“이선우 그놈이 감히 우리 입에서 고기를 빼앗으려고 하다니, 정말 죽으려고 환장한 거네요.”“장 가주님, 왕 가주님, 저희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들뜬 사람들이 왕대우와 장용현에게 물었다.“여러분, 조금만 진정하세요. 제가 접한 확실한 소식에 의하면
홍나연은 불길했지만 홍석의 능력에 신심이 있었다.그녀는 풍영진에서 아직 누구도 셋째 할아버지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이선우 주위의 숨은 고수도 그러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한 수를 더 놓아 사람을 시켜 이설희 측의 상황을 알아보게까지 했다.홍나연은 이설희가 셋째 할아버지에게 불리한 짓을 벌릴까 봐 겁이 났다.햇님 남매가 떠나자 홍나연 곁에는 누구도 없었다.그러나 홍 씨 가문의 강자들이 문밖에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인기척이 느껴지면 바로 그녀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녀는 이설희를 포함해 누구도 이곳에서 자신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홍나연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장용현이 그의 사람들을 거늘이고 무릎을 바로 꿇어버렸다.그들한테 홍나연 같은 신분의 소유자는 감히 우러러볼 수도 없는 존재였다. 앞으로 홍 씨, 이 씨 가문이 그들의 진정한 주인이기에 당연히 잘 보여야 했다.이 광경을 본 홍나연은 그제야 만족한 기색을 나타내고, 그녀는 금세 장용현을 알아보았다.“장용현, 너 기억나? 몇 년 전에 큰 할아버지 문 앞에 무릎 꿇고 있었던거. 내 기억에 한 삼 박 사일은 굻었던 것 같던데.”홍나연의 말에 장용현이 어쩔 줄 몰라하며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네! 홍 아가씨, 기억력 참 좋으시네요.”‘하하하. 홍 아가씨께서 내가 큰 할아버지 문 앞에서 삼박 사일 무릎 꿇은걸 알다니. 이건 아가씨 마음속에 인상 깊었다는 게 아닌가? 앞으로 잘 될 일만 남았다.’장용현은 흥분되고 격동했다.다른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며 부러워했다.“좋아좋아. 장용현 나 너 기억했으니 이제 나를 따르고 내 부하가 되어라. 잘해줄게.”장용현은 고마움에 홍나연의 신발도 핥아줄 기세였다.“정말요? 감사합니다, 홍 아가씨. 아가씨가 이젠 제 장씨 집안의 새 주인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걱정 마세요. 앞으로 누구를 물어라 하면 물고 누가 마음에 안 드셔도 제가 다 물어버리겠습니다.”“멍멍!”장용현은 너무 좋았다. 아무나 홍씨 가문의 개, 특히 홍나
그때, 이설희가 그제야 나타났다.뒤에는 홍천풍과 고성민이 있었고 그녀가 등장하자 사람들이 숙덕거리기 시작했다.“어머 어머, 이분이 이 씨 가문의 설희 아가씨에요?”“너무 예쁘고! 너무 품위 있다.”사람들은 이설희와 블랙 피닉스쪽으로 이목을 집중했다. 그때 폭풍 흡입 중이던 심은비가 갑자기 한마디를 했다.“이렇게 여우짓 하는 년은 나도 처음 보네.”그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고요해졌고 이설희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쟤 죽여! 아니, 사지를 꺾어버려. 사슬로 묶어서 영원히 내 부하로 만들겠어.”이설희는 화가 치밀었고 바로 부하한테 지시했다. 그 순간,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심은비 눈앞에 나타났다.얼굴이 역산으로 망가진 것 같은 남자였다.그의 경지는 반단계 현성이 되었고 말없이 심은비를 향해 장풍을 날렸다.심은비는 날려오는 장풍을 무시하고 또 장풍을 날렸다.순간 그의 주먹이 통째로 남자의 가슴을 뚫어버렸다. “뭐? 현성이 죽었다고?”“이게...... 이게 어떻게 된 거야?”“심은비 고작 팔품무왕급인데 어떻게 한방에 반단계 현성을 죽이지?”모든 이가 깜짝 놀라 다리가 후들거렸고 이설희와 홍나연도 마찬가지였다.심은비의 한 주먹도 못 막아내다니!진짜 귀신 곡할 노릇이였다. 그 시각 심은비가 가슴을 뚫은 남자는 고통, 놀려움 그리고 공포스러운 눈을 하며 심은비를 쳐다보고 있었다.“너..... 어떻게 이렇게 강해?”“죽을 사람이 뭘 그렇게 많이 궁금해 해! 잊지 마, 다음 생에는 함부로 나서지말라고.”말을 하면서 팔을 남자의 가슴팍에서 칼을 꺼내자 남자가 쿵 하고 쓰러졌고 바로 숨을 거뒀다.“계속해봐.”심은비가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그 자세는 그렇게 건방질 수가 없었다.“올, 변태 또 강해졌어.”블랙 피닉스도 폭풍 흡입하기 시작했고 그녀와 심은비 모두 이선우가 안배해 미리 온것이다.이설희와 홍나연에게 겁주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엿 먹이기 위해서이다.“하하, 이설희 네 사람들, 이것밖에 안돼?”“반단계 현성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