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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폭행당한 홍슬비 자매!

홍나연의 말 속에는 숨길 수 없는 고고함과 오만함이 있었으며 상품 하나를 얘기하는 듯한 말투였다.

“나연아, 그렇게 말 하면 안 되지. 그래도 홍슬비가 촌수를 따지면 네 고모잖아.”

“쳇, 할아버지가 쟤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에요. 쟤는 성만 홍 씨일 뿐, 몸에는 우리 홍 씨 가문의피가 한 방울도 흐르고 있지 않다고요! 우리 홍 씨 가문의 성씨로 그 늙은 멍청이에게 시집갈 수 있는 것도 쟤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에요. 할아버지 저 재수없는 얼굴 좀 보세요. 아주 지 버러지 같은 아버지와 똑같잖아요. 결국엔 우리 홍 씨 가문에서 키우는 개 두 마리인 주제에!”

“하하하, 난 너의 솔직함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아주 직설적이야.”

말을 하던 홍석이 두 손으로 책상을 짚더니 고고한 자태로 홍슬비를 내려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나연이가 정확하게 전달한 것 같은데 다 알아들었지?”

홍슬비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한 손으로 주먹을 꽉 쥔 채, 다른 한손으로는 자신의 허벅지를 멍이 들 정로도 세게 꼬집었다.

이 모든 건 그녀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이렇게 빨리 발생할 줄은 미처 몰랐다. 더욱 놀라운 건, 홍씨 가문에서 그녀를 이씨 가문 일곱째 어르신에게 시집보내려는 것이다.

순간, 참을 수 없는 굴욕이 마음속에서 차올랐다.

팍!

이때, 홍나연이 허공에 손바닥을 뻗어 홍슬비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고 순간 몸이 날아오르더니 홍나연 앞에 쓰러졌다. 홍나연은 신고 있던 힐로 홍슬비의 얼굴을 세게 짓밟았다.

“표정을 보니 불만이 있어 보이네? 말해봐. 뭐가 불만인데?”

“불만 따위 없어.”

홍슬비가 차가운 말투로 대답을 했고 참을 수 없는 굴욕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감히 거짓말을 하고 있네!”

화가 잔뜩 난 홍나연이 힐 끝부분으로 홍슬비 얼굴을 힘껏 짓밟았고 홍슬비의 얼굴은 그렇게 피범벅이 된 채 찢어지고 말았다.

“빌어먹을 계집애, 네 아버지는 우리 큰할아버지가 밖에서 주워 온 개일 뿐이야. 그리고 너는 네 그 거지 같은 애비가 밖에서 주워 온 잡종이고! 우리 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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