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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고성민의 사심

고성민은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다.

‘홍천풍 이놈아, 네가 자양종에서는 부종주라서 내가 깍듯하게 대할 수밖에 없지만 내 후배 앞에서는 세상 보잘것없는 존재야. 내 후배가 뒤끝이 얼마나 긴데. 네가 오늘 내 후배를 건드렸으니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제 이선우를 죽이면 후배는 풍영진의 새 주인이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자양종도 더 이상 너희 홍 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 없을 거라고. 그럼 넌 더 보잘것없는 존재가 될 거야.’

고성민은 마음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자양종은 고무종파로 무도 배경이 깊고 두터웠지만 재력 쪽으로는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오랜 예전에 그의 아버지이자 자양종의 종주가 홍천풍에게 찾아가 그에게 자양종의 부종주 직책을 맡겼고 조건은 홍씨 가문에서 반드시 자양종에게 재력적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홍천풍과 자양종 사이에는 이익 관계밖에 없었다. 즉, 단순한 거래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고성민과 이설희의 관계는 남달랐고 이 씨 가문이야말로 자양종 배후의 진정한 주인이다.

고성민은 이설희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지만 신분과 지위가 이설희보다 훨씬 부족했기에 여태 고백을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에 풍영진에 온 건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이 기회만 잘 이용해서 일처리만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면 고성민은 이설희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는 미인도 얻고 앞날도 창창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도 그에게 약속했었다. 이설희의 인정을 받아 교제를 시작하면 종주의 자리를 그에게 내어주겠다고 말이다.

한편, 진료소에서.

홍슬비를 안고 돌아온 이선우가 그녀를 김소희에게 맡겼고 김소희가 홍슬비 몸에 난 상처들을 깨끗이 씻은 뒤, 소독을 하고 드레싱까지 해주었다.

이때, 전지현도 홍희영을 데리고 돌아왔고 홍희영은 여전히 기절 상태였다.

“언니랑 같은 방에 눕혀. 소희야, 한동안 네가 두 사람 좀 잘 돌봐야 할 것 같아. 약물 용량 제대로 체크하고. 그러다가 두 자매 얼굴에 흉이라도 남으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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